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9
여행통신_190819
이땅에
2019. 8. 19. 21:00
하늘에 구멍이 난걸까?
뭔놈의 비가 이리도 많이 오는건지...
작년 여름에도 왔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작년에도 이랬으면 올해 다른데 갔겠지만...)
이 근처에는 저렴한 야영장도 많고 또 무료로 야영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곳이 있지만
비 때문에 야영은 모두 취소했다.
따지아, 타이중, 민슝, 커어후....
덕분에 숙박비가 좀 많이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지아이에서 타이난까지 70km
새벽에는 비가 안 왔는데 준비하고 내려오니 비가 내린다.
숙소 로비에 앉아 혹시나 비가 그칠까 보고 있으니 일하시는 할머니가 나오시더니 오토바이에서 우비를 꺼내더니 주신다. 우비가 없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내꺼 있다고 했는데 가져가라고 하신다.
그렇게 출발을 했다.
50km까지 비가 내리더니 그친다.
다행이라해야겠지...
우비를 벗으니 시원해서 좋다.
신나게 달려 타이난 초입에 들어섰는데
아....또 쏟아진다.
5km남았는데...
그렇게 70km중에 55km를 비 맞고 타이난에 도착했다.
토우펀-타이중, 타이중-지아이 이 구간에서는 70km이상을 비 맞았으니
55km 정도면 양호한거다.
근데 문제는 비 맞은 자전거
흠뻑 젖은 패니어(완벽방수를 자랑하는 제품이라 안에는 문제가 없지만 겉이 엉망이라...)
그리고 신발...
이걸 정리하고 말리는게 일과가 되버렸다.
1,450km왔다.
비가 와서 야영을 못하는 아쉬움은 다음에 와서 채우면 되는거고
이제 50km만 가면 이 여행도 끝이난다.
힘들지만 그래도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