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_동남아에 빠지다_호치민
호치민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후 비행기라 오전 시간이 조금은 여유롭다.
아침을 먹고
차이나타운이랑 시내를 한 바퀴 더 돌고
센트럴로
그리고 센트럴에서 LCCT로 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에어아시아 예약할 때 버스비까지 결제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LCCT는 저가항공사 전용공항이다.
에어아시아, 타이거항공, 제트스타 등 각국의 저가항공사들이 이 공항을 이용한다.
공항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냥 버스터미널 정도...
암튼 호치민 카운터에 도착했는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비자가 없다고 티켓을 줄 수 없다는거다...
한국사람은 노비자라고 해도
그런거 잘모른단다...
짧은영어라 대화가 힘들다...
그래도 5분 가량 실랑이를 했더니 미안하다며 티켓을 건넨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생긴다.
돌아가는 티켓을 보여달란다.
물론 티켓은 없다.
버스로 캄보디아로 간다고 하니 그 티켓을 보잔다.
그 티켓은 여행사에서 살거다라고 해도 안통한다.
대신 손으로 사인을 보낸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그 사인을 보내고 있었던거다...
얼마면 되냐고 짜증을 섞어서 얘기했더니
"텐달라"란다.
웃으며 5달라 밖에 없으니 그것만 받으라고 그렇게 합의했다...
"A~ C8"이라는 우리말과 함께 5달라를 주니
땡큐하며 도장을 꾸욱 찍어준다.
땡큐는 개뿔!!!
나쁜 놈들!!!
도장을 찍고 나오니
환전소가 여러 곳이 있고 삐끼들이 호객을 한다.
그중 환율이 제일 좋은 곳에서 싱가포르돈을 바꿨다.
그런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조금 차이가 나더라...
말할때와 돈 건낼때가 다른거다.
정신없는 곳이다보니 이런 방법으로 사기(?)를 치는거더라.
암튼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와 152번 버스를 탔는데
버스비가 3,000동인데 6,000동을 내란다.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짐값이 3,000동이란다...
여러가지로 이상한 나라다...
공항에서 이래저래 뜯기고
버스안에는 같이 탄 중국놈들이 떠들고
거리에는 오토바이행렬이 혼을 빼놓는 도시
그곳이 호치민이다...
벤탄시장에서 쌀국수도 먹고 스프링롤도 먹고 이것저것 먹었는데
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주문할 때와 음식이 나올 때 다른게 나올 수 있다는거다.
계산을 하면 돈을 더 내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하면
니가 먹은건 이거다(비싼거...)
막무가네다..
얼마 차이가 안나서 주긴했지만 기분 상하는 일이다.
베트남은 여행자들의 평가가 그리 좋은곳이 아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의 평가를 내리고 싶다.
입국에서 출국까지
기분좋은 일보다 기분 상하는 일이 더 많았던건
베트남이 유일하다...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그런나라다...
*
호치민에는 시티은행 현금인출기가 두군데 있다.(렉스호텔 맞은편과 신화빌딩 1층)
원화를 달라로 그리고 다시 동으로 바꾸는 것과 비교해서 차이가 많이난다.
**
브이비엔 거리 초입에서 조금 걸어가면 왼편에 아웃도어용품 매장이 있는데
우연히 들어갔다가 노스페이스 고어텍스잠바 하나 샀다.
우리돈으로 58,000원
옷에 몸을 맞춰서 사야하지만 운이 좋다면 득템할 수 있다...
***
브이비엔 거리를 한참 가면 네거리가 나온다.
네거리에 우회전 하자마자 왼쪽에 허름한 식당이 하나 있다.
외국인 없고 현지인 몇명이 밥을 먹고 있다.
옆 테이블 먹는거랑(껌보) 같은거 달라고 했는데
맛있게 먹고나서 계산하니 17,000동 달란다.
국수값보다 더 쌌다.(벤탄시장 쌀국수가 20,000동이었다)
3일내내 그집만 갔다...
이것 역시 득템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효산에게 있습니다.
퍼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지만
혹시 퍼가더라도 출처와 저작권에 관한 표기를 반드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