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06

2006_사진으로 만나는 미얀마_16_만달레이

이땅에 2009. 5. 15. 15:05

 

우베인다리

 

160여 년 전 '우베인'이라는 사람이 만든 다리다(우는 존칭, 베인이 이름이다).
1.2km에 이르는 긴 나무다리로, 건너다보면 흔들흔들하여 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계속 수리와 복구를 통해 아직까지 다리가 지속되고 있다.
다리 주변의 풍경이 매우 목가적이다.

 




 

오후 3:30, 우베인 다리 앞 노천카페

 

노천카페에 앉아 택시기사와 커피 한잔 마신다.
역시 설탕이 가득 든 커피믹스다. 이것 밖에는 없는 모양이다.

 

택시기사가 자기한테 선물 하나 하란다.
작은 전등을 줬다.
파고다 다닐 때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가지고 왔는데 사용하진 않았다.
매우 좋아한다.

 

여기 참 운치가 있어 좋다.
옆자리에는 가족들이 와서 같이 놀고 있고,
저 건너편에는 젊은애들이 놀고 있고 참 좋아 보인다.












 

일몰이 시작될 무렵 다리에서 내려와
밭 사이에 대충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


주위로 외국인들이 여기가 제일 좋은자리냐며 한 두 명씩 몰려든다.
사실 나도 이 동네 사람 아니라 잘 모른다...

 

근데 일몰은 정말 장관이다.
바간이나 만달레이 힐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말이다.




오후 6:40, Mann

 

어제도 느낀거지만 식당에서 밥 안 먹고 혼자 술 먹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러는걸까?
직장에서 왕따인지 아니면 마누라 때문에 맨정신으로 집에 못가는건지 궁금하다...

 

이 동네도 전기 사정이 좋질 않은 모양이다. 전기가 왔가 갔다 한다.

 

오후 7:10, 나일론 아이스크림

 

사람들이 모두 TV 앞에 앉아 있다.
7시만 되면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금요일인데 분명 한국 드라마인건 맞는데...


주문도 받지 않는다.
삼매경이란 말이 이 상황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한국 드라마 만세! 대한민국 만세다!
근대 저게 무슨 드라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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