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_사진으로 만나는 미얀마_16_만달레이
우베인다리
160여 년 전 '우베인'이라는 사람이 만든 다리다(우는 존칭, 베인이 이름이다).
1.2km에 이르는 긴 나무다리로, 건너다보면 흔들흔들하여 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계속 수리와 복구를 통해 아직까지 다리가 지속되고 있다.
다리 주변의 풍경이 매우 목가적이다.
오후 3:30, 우베인 다리 앞 노천카페
노천카페에 앉아 택시기사와 커피 한잔 마신다.
역시 설탕이 가득 든 커피믹스다. 이것 밖에는 없는 모양이다.
택시기사가 자기한테 선물 하나 하란다.
작은 전등을 줬다.
파고다 다닐 때 혹시 필요할까 싶어서 가지고 왔는데 사용하진 않았다.
매우 좋아한다.
여기 참 운치가 있어 좋다.
옆자리에는 가족들이 와서 같이 놀고 있고,
저 건너편에는 젊은애들이 놀고 있고 참 좋아 보인다.
일몰이 시작될 무렵 다리에서 내려와
밭 사이에 대충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
주위로 외국인들이 여기가 제일 좋은자리냐며 한 두 명씩 몰려든다.
사실 나도 이 동네 사람 아니라 잘 모른다...
근데 일몰은 정말 장관이다.
바간이나 만달레이 힐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말이다.
어제도 느낀거지만 식당에서 밥 안 먹고 혼자 술 먹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러는걸까?
직장에서 왕따인지 아니면 마누라 때문에 맨정신으로 집에 못가는건지 궁금하다...
이 동네도 전기 사정이 좋질 않은 모양이다. 전기가 왔가 갔다 한다.
오후 7:10, 나일론 아이스크림
사람들이 모두 TV 앞에 앉아 있다.
7시만 되면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금요일인데 분명 한국 드라마인건 맞는데...
주문도 받지 않는다.
삼매경이란 말이 이 상황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한국 드라마 만세! 대한민국 만세다!
근대 저게 무슨 드라마지?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효산에게 있습니다.
퍼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지만
혹시 퍼가더라도 출처와 저작권에 관한 표기를 반드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