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_悠悠自適 旅行記_28
6시에 일어나 6시반에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서 터미널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7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단다.
아침 시간이라 터미널이 너무 한산하다.
일요일이었던 어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오늘은 뻐능(1등버스)이다.
어제 뻐썽에서 너무 고생을 해서 뻐썽은 타고 싶지 않다.
뻐능과 뻐썽 차이
첫 번째는
뻐능은 대부분 논스톱 운행이지만 뻐썽은 손들면 어디든 세워준다.
두 번째는
뻐능은 안내양이고 뻐썽은 안내군과 안내 아줌마
그리고 세 번째는
뻐능은 물, 커피, 음료수 같은걸 주지만 뻐썽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뭐 이정도 일거다.
어쨌든 오늘은 뻐능을 타고 간다.
버스가 정말 거침없이 달린다.
방콕까지 약 259km, 4시간에서 4시간 반 정도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3시간 20분만에 북부터미널에 내려준다.(방콕 들어와서 차가 막혀 좀 더 늦어졌다)
얼른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카오산으로 간다.
몇군데 돌아보다 무선인터넷이 되는 방람푸플레이스로 결정했다.
TV없는 방이 600밧이다.
비싸지만 방콕이라 어쩔수 없다.
이것저것 따져보면 그나마 약간 싼 편이다.
2+1 프로모션을 하는데 2박만 하니 100밧을 깎아준단다.
500밧이라면 싼편이다...
짐을 내려놓고 카오산을 한바퀴 돌아본다.
그리고 카오산의 대표음식 길거리표 팟타이를 하나 먹고
그리고 탓마삿대학교에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며 강변에 앉아 쉰다.
시원하다...
전에는 이 학교에서 WiFi가 free였는데 이젠 패스워드가 걸려있다...
시장을 한바퀴 돌고 다시 학교로 들어와 벤치에 앉아 쉰다.
그냥 쉰다.
한국에선 이런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없다.
그냥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이번 여행에서 이런 시간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참 좋다...
샤워하고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하다가 시내로 나간다.
2번을 탔는데 예상대로 무료버스다...
7밧 밖에 안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
빠투남에 내려 이곳저곳 구경을 한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드디어 구경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곳들도 많이 보이고 뒷길에 그런 곳이 있는지도 알게 되고 신선하다.
그리고 센트럴월드로 간다.
지난번 태국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어 폐쇄되었다고 하더니 영업을 하지 않는다.
옆에 있는 이세탄백화점은 영업을 하긴 하고 있지만 손님이 거의 없다.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
참 이해 안되는 사람들이다...
시암에도 가보고
MBK에도 가보고
디자인센터에도 가보고
그런데 피곤하다.
체력의 한계가 온 것 같다.
쉬고 싶다...
비가 올 것 같아 빨리 숙소로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내린다.
한참을 뒹굴다가 저녁을 먹고, 오늘은 카우무댕이다.
카오산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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