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_나는 달린다...고행기 06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한다.
오늘은 덴파사르로 이동한다.
자전거에 짐을 싣고 끈으로 묶는데 생각했던 것하고 조금 다르다.
출발하기 전에 짐을 싸는데 배낭이 좀 작아서
급하게 시내나가서 배낭을 새로 샀는데
새로 산 배낭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지 않았던거라고 해야겠지.
조금 달리다 불편해서 배낭을 다시 묶고 나니 좀 편해졌다.
덴파사르 가는 길은 거의 내리막이라 힘들지는 않을거라 예상된다.
10시45분
1시간 35분, 25km를 달렸다.
덴파사르에 도착은 했는데 시내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10km 지점에서 잠시 쉬었는데 목적지 뿌뿌단광장에 도착하면 쉴려다가 잠시 멈추고 콜라 한잔을 마신다.
물어보니 조금만 가면 된단다.
11시14분
목적지 뿌뿌단광장에 도착했다.
31km를 2시간 4분에 달렸다.
덴파사르엔 벌써 도착했지만 시내를 몇 바퀴 돈 것 같다.
이제 숙소를 찾아야 한다.
조사해 온 한 곳은 문을 닫았고 또 한곳은 사람이 없다.
광장 주변을 돌아보니 마땅한 곳이 없다.
계속 다녀보는 수 밖에 없다.
12시40분
덴파사르는 너무 복잡한 곳이다.
도시가 큰 것은 아니지만
시내 거의 대부분의 길이 일방통행이라 한번 잘못 들어가면 한참을 돌아야 하고
또 엄청난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뒤섞여
한마디로 도로교통이 엉망인 도시다.
그렇게 10km를 더 달리며 몇 바퀴를 돌고 돌아 우연히 한 곳(나쿠라 파밀리아르 인)을 발견했다.
팬룸 10만 루피아...
더 돌아다닐 힘도 없고 해서 짐을 내려놓는다.
좀 쉴까 했는데 별로 피곤하지 않아서 시티은행을 찾아 나선다.
시티은행이 있는 길은 쉽게 찾았는데 그 길이 장난 아니게 길었고 그 길의 거의 끝에 붙어 있었다.
돈을 찾고 다시 길을 돌아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은 너무 복잡한 도시다.
시내구경은 내일로 미루고 숙소로 돌아온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덴파사르는 너무 복잡한 도시다.
어제 오후와 오늘 오전 계속해서 도시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데 잘 파악이 안된다.
인간 GPS인 나도 이렇게 어려운 곳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볼거리도 별로 없고,
물론 그걸 기대한건 아니니 괜챦지만 이렇게 복잡해서야...
내일은 90km 이상을 달려야 한다.
벌써부터 기대와 긴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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