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_나는 달린다...고행기 13
역시나 비슷한 시간에 일어난다.
문을 열어보니 도너츠 두 개와 티 한잔이 놓여있다.
간단한 아침식사다.
그걸 먹고 출발한다.
7:12, 출발
7:57, 12.5km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도로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한다.
비만 오면 어제와 같은 상황이 될 것 같은 도로다.
8:46, 23.8km
주와나라는 곳을 지나고 있다.
정말이지 지랄같은 도로를 20km째 달리고 있다.
도로는 좁은데 가장자리는 엉망이고 큰 차들은 무섭게 달리고
어쩔 수 없이 도로 아래 비포장 구간을 달려야 한다.
체력소모가 너무 크다.
비라도 내리면 어쩔까 싶은 구간이다.
오늘은 빅콜라를 선택했다.
근데 의외로 맛이 괜챦다.
가격도 코카콜라보다 저렴하고 양도 많고
펩시보다 나은 듯
앞으로 자주 마시기로함...
10:00, 43.6km
주와나를 지나고 파티를 지났다.
주와나 이후로 도로사정이 좋아져서 20km를 쉬지 않고 달렸다.
10:52, 50.9km
그 20km를 지나자 다시 엉망인 도로가 이어진다.
라오스에서도 보기 힘든 도로를 달리고 있다.
11:20, 54.7km
그냥 비포장도로라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도로포장을 다시 할려고 도로를 뒤집어 놓아서 정말이지 최악의 도로상태를 보이는 구간이다.
12:16, 64.4km
쿠두스 우회도로 어디쯤인데
말 그대로 우회도로인 것 같다.
1:07, 71.6km
쿠두스 빠져나오는 구간이 많이 힘들었다.
똑같은 길이 10km 가량이어지는데 지루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구간이었다.
3:05, 90.3km
오늘의 목적지인 데막에 거의 다와간다.
마지막 커피를 마신다.
이젠 커피가 없어서 어쩌나...
3:30, 94.9km
호텔을 찾지 못하고 계속 돌고 있다.
도시 규모로 보면 호텔이 여러개 있을 것 같은데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4:05, 102.6km
데막에서 호텔 찾는 걸 포기하고 달린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어쩔수가 없다.
앞으로 한 20km만 더 가면 된다.
5:18, 122.5km
세마랑 시내 도착
6:05,
몇군데 돌아봤는데 처음 갔던 곳이 그나마 조금 나은 것 같아서 짐을 풀었다.
130km를 달렸다.
근데 35km 달리나 80km 달리나 130km 달리나 피곤한건 똑같은 것 같다.
오늘 사진을 두 장 찍었는데
10시 15분 경에 찍은 사진의 도로표지판에
세마랑 66km, 족자카르타 166km로 나온다.
그런데 2시반 경에 찍은 사진에 보면
세마랑 33km, 족자카르타 166km로 되어 있다.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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