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_여름여행_시즌5_대저에서 하단까지
못일어나거나
어쩌다 일어나면 비가 오거나...
이런 저런 이유들로 2주동안 걷지 못했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대저에서 출발한다.
대저역에 내려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찜통이다...
정말이지 걷기 싫은 날이다.
이렇게 더운데 코스모스가 도로변 가득 피어있다.
가을에 피는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구름이 너무 멋진 날이다.
이런 날은 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요즘은 무겁기만 하다...
그냥 똑딱이 들고 만족한다.
1시간 가량을 걸어 강동동 주민센터 앞에 도착
쉼터가 있기에 간식을 먹고
한참을 쉬다가 출발하는데
역시 공항 근처다...
약간 시끄럽긴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장면이다.
가락과 강동으로 길이 나누어 지는 삼거리를 지난다.
앞에 할머니 한분이 유모차에 의지해 길을 가신다.
나도 걸음이 빠른 편이지만
도저히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로 빠르시다.
그런데
도로 위를 걷고 계신다.
한참을 따라 가는데 단 한번도 갓길로 가지 않으신다.
갓길에 차들도 많이 세워져 있고
또 갓길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도로 위로 가시는거다.
문제는
뒤따르는 차들이 힘들어한다.
정체가 일어난다.
다행인건 경적을 울리는 사람은 없었다.
훈훈한 장면이다.
걱정이 되서 골목으로 들어가실 때까지 뒤를 따라 갔었는데
"할머니 도로 위에 다니시면 위험합니다........."
현주 집 앞을 지나고
성경이 집 앞을 지나
공항 쪽으로 갈까
명지로 바로 빠질까 고민을 하다가
울만을 지나 공항 뒤로 가기로 했다.
울만마을 슈퍼 앞에서 쉬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
아~~~
다행인건 많이 내리지는 않는다.
그냥 걷기로 했다.
도로를 가운데로 두고
왼쪽은 비가 오고
오른쪽은 날씨가 좋다.
정관마을 쪽을 돌아...
여긴 처음 들어가 봤다.
공항 뒤쪽으로 간다.
여긴 자주 다니는 길이긴 하지만
올때마다 환경이 달라진다.
이번에는 큰 공장들이 들어서 있더라...
낙동강변을 걷는다.
그런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린다.
아까는 잠깐 내렸지만
이번에는 제법 내린다.
우산을 쓰고
배낭커버를 하고 걷는다.
비맞고 한참을 걸어 명지에 도착했다.
을숙도를 가로질러 걷는다.
인도쪽을 막아놨던데 무시하고 들어갔다.
한참을 갔더니 인도가 이모양이다...
돌아갈껄.......
23km를 걸어 7시 정각에 오늘의 목적지 하단역에 도착했다.
폭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바람도 많이 불어주고
또 소나기가 내려 더위를 식힌 덕에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슈퍼에 들러 오랜만에 콜라 한잔하고 마무리 한다.
* 거리 : 23.1km
* 전체시간 : 5'46"
* 움직인시간 : 4'57"
* 정지시간 : 49"
* 평균속도 : 4.6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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