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2

2012_말레이반도를 달리다_18

이땅에 2012. 2. 28. 23:52

다른 여행과 다르게 일찍 잠들지 못한다.

전에는 일찍일찍 잤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렇지를 못하다.

어제도 12시를 넘기고 잠이 들었다.

그러니 일찍 일어나는 일이 힘든거지.

한참을 뒤척거리다 겨우 일어났다.

씻고 짐 챙기고 그렇게 숙소를 나선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다.

먼거리는 아니지만 짐 때문에 힘든 길이다.

어제 확인한 버스는 9시30분 버스였는데

다른데 물어보니 9시 버스가 있다.

 

4층에 올라가 표를 끊고

2층으로 내려와 기다린다.

버스타는 곳은 1층...

 

푸두라야터미널이 새롭고 단장해서 좋아 보인다.

예전의 정신없던 곳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참 대단한 일이다.

 

45분이 되서 버스를 타러 내려간다.

버스는 상태가 아주 좋다.(우리나라 우등고속 정도)

39링깃이면 약 15,000원 정도 되는 돈인데

6시간을 간다고 한다.

 

확실히 저렴한 물가를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동남아의 시계는 어딜가나 같다.

9시10분이 넘어서 겨우 움직이는 듯 하더니

100m도 안되는 터미널 입구까지 5분이 더 걸린다.

 

터미널을 빠져나와 시내를 벗어나고

한참을 가는가 했더니

시외곽에 있는 터미널에 들러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또 가는가했더니 주유소 들러 가름 넣고...

아직 쿠알라룸푸르도 빠져 나가지 못했는데 시간은 10시다...

 

 

3시간쯤 달려 휴게소에 내려놓는다.

다 내리니 버스 문을 잠궈버린다.

 

모두들 식당으로 몰려간다.

난 배도 안고프고....

벤치에 앉아 쉰다.

 

휴게소 참 아담하고 이쁘다.

 

 

 

6시간 걸린다던 버스는 정확히 7시간이 걸려 알로세타르에 내려놓는다.

도착하니 또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나 싶더니 또 그치네...

 

다시 더워지고

하지만 나는 걷는다.

 

대충 지도보고 길을 간다.

 

알고 가는건 아니다.

그냥 가는거다.

 

3.8km,

1시간 정도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저 자전거가 원수다.

배낭만 있었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자전거 때문에....

힘드네....

 

체크인을 하고 방 문을 열었다.

 

깜짝 놀랬다.

방이 엄청나게 크다.

지금까지 다녀본 호텔 중에서 가장 큰 듯...

싱가포르에서 잔 방의 5배 정도

학교 때 MT 가면 20명 정도 들어가서 자는 방이라고 하면 믿을려나...

암튼 이렇게 큰 방에서 뭘하나...

 

대충 씻고 시내로 나간다.

생각보다 시내가 작다.

 

길거리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설렁설렁 걷다가 쇼핑센터가 보여 들어가 본다.

어느 도시나 그렇듯 비슷하다.

 

도너츠 몇 개 사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비가 쏟아진다.

그냥 맞기로 했다.

엄청난 비를 그냥 맞는데 시원하다...

 

난 지금 알로세타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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