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메콩강따라 5,000리_04
버스에서 그렇게 시달리고
많이 피곤했었는데
모기도 많고 잠이 오지 않더라.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가
잠이 들긴했는데
눈을 뜨니 5시반...
더 자야지하고 누워서 잠을 청하고
다시 일어나니 7시반이다.
씻고 내려가서 아침을 먹는다.
너무 부실하다.
차라리 안주고 숙박비를 2-3달라 정도를 적게 받는게 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암튼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숙소를 나선다.
특별히 갈 곳은 없으니 그냥 걷는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확히 말하면 그늘 따라가 맞는듯...
지난번에 왔을때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많이 못다녔었는데
우본라차타니는 태국에서 몇번째 가는 큰 도시다.
제법 큰 대학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지난번에 왔을때 잤던 숙소 앞에 시장이 있었는데
다시 갔더니 그 자리는 주차장으로 바뀌고 그 옆에는 새로 시장이 들어서 있다.
볼거리 하나가 줄어든거다.
새롭게 지어진 시장은 별로 재미가 없다.
그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좀 더 걷다가 숙소로 돌아와 좀 쉰다.
한참을 쉬다가 다시 밖으로
박물관 옆에 가보니
우본왁스축제라는 걸 한단다.
왁스축제...
별 희안한 축제가 다 있구나.
보기에도 별거 없는 그냥 동네 축제인 것 같은데
시간표를 보니 5시 시작이라고 되어 있는데
시간이 다되었는데 아직도 준비하고 있고 사람들도 별로 없다.
한쪽에서는 축제를 준비하고
한쪽에서는 DSLR을 든 한 무리들이 모델 한명 두고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다.
한참 보고 있으니 와서 같이 찍쟎다.....
한국에서도 안찍는 이런 사진을 이 먼데까지 와서 찍어보는구나...
도로를 건너 걷다보니 학교가 나온다.
어딜가나 학교 앞 풍경은 똑같다.
5시에 시작한다더니
5시반이 돼서야 시작을 한다
예상대로 동네축제다.
출연진은 단 두팀...
학생들 같아 보이는데
비슷한 음악과 비슷한 춤의 무한반복이다.
조금 보고나니 지루하다.
똑같은 음악과 똑같은 춤...
공원쪽으로 돌아 갔다가 이 사람들을 또 만났다.
하루 종일 저러고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모양이다...
많이 걸어서인지 아직 시간이 이른데 배가 고프다.
야시장으로 가니 슬슬 장사를 시작한다.
밥 하나 시켜 먹고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간식 좀 사서 숙소로 돌아온다.
내일부터는 자전거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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