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에 2013. 5. 29. 00:29

멀고 험한 길을 가야 하는 날이라 일찍 일어났다.

준비를 끝내니 6시25분이다.

 

출발이다.

오늘도 안전운행...

 

 

세마랑은 대도시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덕분에 도심을 빠져나가는게 힘들다.

 

6:52, 3.44km

시작부터 겁나게 오르막이다.

미칠노릇이다.

 

 

 

7:58, 12.23km

계속되는 오르막

그래도 많이 온 것 같다.

 

8:50, 19.45km

힘들다.

전에도 힘들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아니 더 힘들다.

 

 

 

10:34, 33.73km

바웬,

2년 전에 여기서 족자로갈지 솔로로 갈지를 한참 고민했었는데...

 

 

 

11:22, 43.02km

비가 오기 시작한다.

갈 길이 먼데...

우선 비를 좀 피하고 가기로 하고 잠시 쉰다.

 

 

12:38, 48.14km

해발 695m

거의 정상에 다와간다. 좀 만 더 힘을 내자.

 

12:52, 51.4km

아까 그곳이 정상이었던 모양이다.

구글지도랑 내 GPS랑 안맞는 모양이다.

근데 이 GPS로 지난번엔 730m 이상 나왔었는데 말이다...

어쨋던 고생은 끝났다.

신나게 3km 정도를 내려왔다.

근데 또 비가 쏟아진다.

 

2:11, 72.42km

비가 그치나 했더니 더 많이 내린다.

이거 이런식이면 곤란한데...

또 휴식

 

 

 

2:37, 75.63km

비가 좀 잦아들길래 비맞고 마겔랑 도착.

이제 남은 거리는 45km

목표시간은 2시간30분

 

그러고 출발했는데

내 뒤에 오던 오토바이가 나를 피하다 그만 넘어졌다.

혼자 넘어진거다.

난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미안하다고 했다.

청바지가 찢어졌는데도 괜챦단다.

다른 나라 같았으면 대박이었을거다.

특히 베트남

안전운전해야지...

 

마겔랑은 완전 다른도시였다.

2년 전만 해도 그냥 조그만 시골도시라고 생각했었는데

호텔도 여러개 생기고 까르푸도 생기고

너무 변해버린 것 같다.

 

 

2;56, 79.80km

조금씩 내리던 비가 폭우로 바뀌었다.

우선 대피는 했는데 큰일이다.

 

잠시 후 출발

1km도 못가 또 폭우...

 

5:10, 109.1km

한 시간 가까이 비를 피하다 더 이상 기다리면 어두워 질 것 같아

그냥 비 맞고 출발했다.

한참을 오다보니 비가 점점 그쳐간다.

30km 가량을 신나게 달려왔다.

이제 정말 거의 다왔다.

 

 

5:39, 117.4km

11시간15분 만에 도착

 

짐을 내려 놓고

강산이 목욕을 시키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그새 캄캄해졌다.

나시고랭을 시켰는데 양만 많고 정말 맛이 없었다.

그래도 배가 고파 더 먹긴 했는데 다시는 안간다.

 

 

세마랑-족자카르타

* 달린거리 : 117.3km

* 전체시간 : 11:14

* 최대속도 : 45.0km

* 평균속도 : 13.7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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