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o the Java_25
눈을 뜨니 8시반이 넘어있다.
7시반경에 잠시 일어나긴 했지만 더 자도 되는 날이라 푹자버렸다.
오랜만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역시나 상태가 별로다.
대충 먹고 다시 방으로
일단 휴식을 취한다.
10시쯤 돼서 호텔을 나선다.
2년 전에 수라바야에 왔을 때
그때는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오전에 숙소를 시내로 옮기려고 했었었다.
터미널 근처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길을 잘못 들어 5km를 반대방향으로 가버린거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시내로 접어드는데
세상에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
이렇게 복잡하고 무질서한 곳 말이다.
누렇게 질려 버렸었다.
그냥 빨리 여길 빠져나가야지 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를 않았었다.
그래서 부지런히 달려 그라식쪽으로 빠져 나갔던 기억이 있다.
2년이 지나고 다시 그 자리에 서있다.
변한건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복잡하고 무질서하고...
이런데서 어떻게 살 수 있는건지...
시티은행에 들러 돈을 뽑았는데 그새 환율이 뚝 떨어져 버렸다.
이런...
돈을 뽑고 근처에 있는 탄중간플라자에 들어가 본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데 비가 엄청나게 내린다.
발이 묶여버렸다.
다시 들어가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쳐있다.
어딜가지?
피곤해서 어딜가야겠다는 생각도 안든다.
근처를 좀 돌다가
슈퍼에 들러 저녁거리를 챙겨 일찍 호텔로...
오늘은 푹 쉬는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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