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3

말레이반도를달리다_시즌2_32

이땅에 2013. 11. 9. 01:16

 

 

8:08, 준비완료

1층에 있는 방이라 방 안에서 준비를 다했다.

오늘이 마지막 라이딩이다.

방콕까지 61km

끝까지 안전운행!!!

 

 

8:39, 10.2km

나콘파톰은 작은 도시인데 차들이 너무 많다.

고속도로까지 5km 정도인데

곳곳에서 경찰들이 정리를 하고 있어도 정신이 없다.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고속도로까지 나왔다.

여기도 차들이 많다.

게다가 엄청난 속도까지

덩달아 나도 속도를 내게 된다.

 

자전거 위에서 잠깐 휴식하고 출발

 

9:35, 29.0km

338번 도로로 빠졌다.

다행히 아스팔트 포장이라 조용하고 먼지도 덜 날린다.

물론 차들도 아까보다 적고...

아주 잘 달리고 있다.

 

 

10:36, 46.4km

차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방콕은 역시 급이 다르다.

 

 

11:03, 50.7km

너무 빨리 온 관계로 마지막 커피와 함께 늦은 아침을 먹는다.

세븐일레븐표 팟카파오 정말 맛있다.

수입하는 방법이 없을까?

   

 

12:05 도착

12시 조금 넘었는데 체크인을 해준다.

다행이다.

샤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잠시 쉬다가

밖으로 나간다.

길 건너에 쇼핑몰 푸드코트에 가서 카우무뎅을 시켰는데...

헐...고기가 5점 밖에 없다.

너무한다 정말...

 

 

 

 

바지 하나 살려고 월텟에 갔는데

노스하고 콜롬에 가니 10만원 정도 한다.

한국에서 사면 5-6만원이면 사는데...

가볍게 포기...

 

일찍 숙소로 돌아와 자전거를 정리하고

하루를 정리한다.

고생많았다...

 

 

나콘파톰-방콕

* 달린거리 : 60.2km

* 전체시간 : 3:57

* 최대속도 : 37.6km

* 평균속도 : 20.1km

 

 

 

역시나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여행 마지막 날은 대체로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주로 밤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이 움직이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오늘도 낮에 시내 쇼핑몰에서 어슬렁거리다

일찌감치 공항으로 왔다.

 

자전거 래핑을 끝으로 떠날 준비가 끝이 났다.

 

시간은 많고

좀 조용한 공간을 찾는데 그런데가 없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여기도 이제 새터미널이 필요한 듯하다.

 

2층 구석이 그나마 좀 조용해서 앉아 쉬는데

에어컨이 장난아니게 빵빵하다.

추워서 앉아 있지를 못할 정도다.

 

계속해서 들락날락 해야하는 수 밖에...

 

힘들고 재미난 40일을 보냈다.

일상을 떠나 전혀 다른 일상 속에서 산다는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여행 중간에 힘들어서 어떻게 계속 여행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고 공항에 앉아 있으니 참 쓸데 없는 생각이었다고 여겨진다.

그래도 그게 더 행복한거였다고...

 

하지만

다시 끔찍하고도 지긋지긋한 그 일상 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정말이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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