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에 2015. 8. 3. 22:40

 

 

 

캄팽펫에서 핏사눌록까지 102km.


거의 평지...
하지만 무섭게 긴 직선도로...
커브 하나 돌고 10km
다시 커브 하나 돌고 15km......
예상보다 지루했다.

 

38km지점쯤을 달리는데 뒤에서 오토바이 한대가 다가오더니 부른다.
돌아보니 웬 총각이 물 한통을 건낸다.
자기도 자전거 탄다며...
마침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었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잠깐 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자전거여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기쁨...
뭐 그런거...

 

그러고는 다시 힘을 내서 신나게 달린다...

 

한참을 달리는데
또 누가 부른다.
이번엔 오토바이 탄 아줌마...
뭐라뭐라고 한다.
콘 카올리(나 한국사람)..고잉 투 핏사눌록했더니
뭐라뭐라하면서 내뒤에 바짝 붙어 따라온다.
에스코트 해주는 것 같다.
한참을 그렇게 따라오더니 잘가라고 하며 휙 앞서간다.

 

재미있는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