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6

台灣環島_Season2_15

이땅에 2016. 3. 20. 03:36



8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눈을 뜨니 8시40분이다.

피로가 가시질 않는다.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한참을 뒹굴다 준비를 한다.




준비를 마치니 10시40분이다.

비는 다행히 그친 것 같은데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오늘 야영을 해야하는데 걱정이다.


11:20. 7.9km

비가 그친 줄 알았는데 시내를 빠져 나오자 다시 내린다.

도로변에 마을회관 같은데가 있어서 대피한다.

오토바이가 한대가 나처럼 비를 피해 들어온다.

그러면서 말을 거는데 아......

한국사람이라고 환다오 중이라고...

대충 말했는데 알아듣는것 같다.

비옷을 걸쳐 입고 짜요 하고 떠난다.


아...난 우비같은게 없다.

큰일이다.




11:40. 11.4km

일단 711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시고 몸을 녹인다.




12:24. 17.2km

비가 더 내린다.

제법 많이...

기온은 떨어져 점점 추워지고 앞에는 산이 버티고 있고 큰일이다.









1:20. 28.2km

비는 계속 내리고 이제 신발까지 축축해졌다.

비맞은 생쥐다.


추위가 온몸 감싼다.

산 하나만 넘으면 진런인데 참 힘든 라이딩이다.


쉴만한데가 없어서 동네마다 있는 회당 같은델 들어왔는데

아이들이 농구를 하다가 인사를 한다.

귀여운 놈들...





2:21. 35.1km

진런 도착.

711에 들러 밥 먹고 움직이기로...





2:48. 38.1km

야영하기로 생각했던 太平洋海水溫泉은 야영을 할 수가 없단다.

다른 곳을 찾아야한다.


한참을 달려 두 번째 후보지로 갔는데

그긴 땅이 젖어있고 비가 오면 그대로 맞아야 하는

그래서 난감해질 것 같아 패스하고


세 번째 후보지는 야영비가 500원이라는데

지붕도 있고 좋긴한데

온천에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끄럽다. 

시장같은 분위기라 패스

그리고 네 번째 간 곳은 역시 야영을 할 수 없다고...





다시 마을로 나와 파출소로 가서 야영할 곳 없냐고 물어보니

학교로 가보란다.


근처에 있는 학교로 가서 무작정 교무실로 직행

야영할 수 있냐고 했더니 두말 안하고 OK하신다.


텐트 칠 수 있는 곳도 봐주고 화장실에서 샤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까지 안해줘도 되는데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만 사람들은 너무 친절해...


711갔다가 돌아오니 쿠키 맛좀보라고 준다.

그냥 있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선물 드리려고 교무실에 몇 명있냐고 했더니 5명이란다...

아 너무 많다.

하지만 뭐 어때...


준비해 온 기념품을 드리니 안받으려고 한다.

그런거 없음 무조건 받으라고...

그래야 내가 덜 미안하거든요...


암튼 따신 물로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해놓고

여기 와이파이도 된다.

너무 좋다.



타이동-진런

* 달린거리 : 44.2km

* 전체시간 : 4:01

* 달린시간 : 3:00

* 최대속도 : 39.3km

* 평균속도 : 12.7km

* 누적거리 : 66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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