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_태국_여행통신_10
출발하자마자 비가 내린다.
비는 낮에 더울 때 와야 좋은건데 하면서 신나게 달린다.
23km를 달렸다.
콜라 한잔 마시면서 지도를 보다 기절할뻔했다.
잘못온거다.......
그것도 15km나...
예전에는 구글 오프라인 지도와 맵스위드미라는 어플을 번갈아 보면서 길을 찾아 다녔다.
길 찾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지만
계속 멈춰서 확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것 때문에 요즘에는 가민엣지1000이라는 녀석을 사용한다.
기가 막히게 길을 찾아준다.
물론 가끔 이상한데로 안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근데 몇 일 전에 고장이 나버렸다.
그래서 옛날 방식으로 길을 찾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근데 오늘 아침은 뭐에 홀린건지
지도 보는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직진을 해버린거다...
차분하게 생각을 하자.
이대로 돌아가면 30km를 더 달려야 한다.
맵스위드미를 열고 찾아보니 샛길이 하나가 있다.
2062번 지방도로...
그기로 간다!!!
차들은 거의 안다니는 한적한 도로다.
가끔 비포장도로도 나온다.
마을도 별로 없고 한적하게 달리기에 좋긴하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아주 멋진 라이딩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다.
원래 계획은 코랏까지 130km를 가는거였다.
하지만 130km를 달린다는건 무리라고 판단
피마이까지 하루 달리고
다음날 코랏까지 가는 걸로 나눴었다.
93km 정도만 달리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24km를 더 달려 117km를 달렸다.
그냥 코랏으로 갈걸....117이나 130이나...
참 힘든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