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없이떠나는여행_01
또 한번의 여행이다.
새벽 비행기라 잠을 자면 못일어날것 같아서 밤을 샛다.
그리고 오랜만에 8번 버스 첫차를 타고 출발한다.
사상까지 35분 걸렸다.
새벽시간이기도 하고 기사아저씨가 적당히 신호위반도 해주시고...
그리고 경전철로 갈아타고 공항에 도착한다.
아직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아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체크인을 하고 출입국 수속을 한다.
(여기서 잠깐,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면 아주편리하다)
볼거없는 공항 벤치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 근데 아는 사람이다.
일본 왔다갔다면서 장사하는 조사장이라고...
정말 오랜만에 본다.
전에도 공항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근데 살이 아주 많이 빠졌더라.
몰라보게...
8시출발인데 7시50분에 출발한다.
비행기가 작아서 많이 흔들린다.
이륙하자마자 아침을 준다.
아침을 먹고는 바로 골아떨어져버렸다.
눈을 뜨니 홍콩에 거의 다와간다.
근데 10시30분경에 도착해야 하는데 9시50분이다.
아저씨 겁나게 과속하신거다.
기류를 잘만나면 3시간이면 도착하기도 하지만
잠결에 비행기가 겁나게 흔들린다고 몇 번 느꼈으니 기류를 잘만난건 아닌 듯...
환승게이트에서 또 시간을 죽인다.
두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
인터넷 좀 하다가 졸다가...를 반복한다.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쿠알라로 가는 비행기
근데 겁나게 좋다.
좌석도 다르고...
홍콩까지 오는 드레곤에어는 정말 후진거였다.
좁고 좌석도 불편하고...
역시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두시간쯤 지나있다.
밥을 준다.
이 동네 밥 상태 너무 안좋다.
이번엔 정시에 도착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짐을 찾고 밖으로 나와 전철을 타야하는데 조금 복잡하다.
그래도 많이 해매지는 않았다.
28분만에 센트럴 도착
곧바로 호텔로 향한다.
근데 지난번에는 있던 냉장고가 없어졌다....
점수 확 깍인다.
9시에
알람을 맞춰뒀는데 9시반에 겨우 일어났다.
어찌나 피곤하던지...
시체처럼 잔 듯하다.
아침으로 라면을 먹고
호텔을 나선다.
뱅크네가라로 가서
소호 한번 들리고
KLCC로 간다.
빙수 한 그릇 먹고
시티은행 들러 돈을 약간 뽑고 다시 KLCC로 와서 공원에 앉아 망중한을 즐긴다.
일어나 부킷빈탕으로
별로 할건 없고 빈둥거리다 티셔츠 두 장 샀다.
그리고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호텔로
그렇게 하루가 간다.
어제 쓴 일기가 없어져 버렸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비행기든 기차든 버스든 오래타지를 못한다.
5시간 이상은 견디기가 힘들어 항상 나눠서 다녔었다.
그러면서 중간도시 구경도하고...
스리랑카는 직항도 있고 또 홍콩에서도 바로 갈 수 있긴 하지만
홍콩에서도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쿠알라룸푸르를 중간기착지로해서 잠시 쉬어가는 걸로 한거다.
내일은 목적지인 스리랑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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