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없이떠나는여행_10
7시반쯤 일어났나?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는 날인데도 잠이 일찍 깨버렸다.
한참을 뒤척거리다 8시경에 밖으로 나가본다.
날씨 좋다.
방 앞에 앉아 시간을 좀 보내려고 했는데 아침을 먹어란다.
8시반에 먹겠다고 했는데도 먹으란다.
주는거라 먹긴 먹는다.
토스트에 커피 그리고 과일...
스리랑카 게스트하우스, 호텔의 대부분은 아침이 포함되어 있다.
밥 잘 안먹는 나한테는 좀 좋은것 같애..ㅋㅋ
아침을 먹고 한참을 뒹굴거리다.
9시반경에 숙소를 나선다.
캔디로 간다.
숙소 근처 정류장에서 좀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오늘 버스는 비교적 얌전하다.
그 대신 어제와 비슷한 거리였지만 오늘은 2시간 반 가까이 걸렸다.
캔디 시내는 복잡하고 정신이 없다.
콜롬보하고 비슷하다.
가는데마다 다 이렇다.
스리랑카에서 한적함을 기대할 수는 없는걸까?
암튼
숙소까지 거리가 제법이다.
한 3km 정도.
그 정도 거리는 사실 별로 먼게 아니라 걷는다.
거의 다왔는데 어떤 총각이 레누카인 가냐고 묻는다.
앗 한국사람이면 레누카인 가는 모양이다...
막판에 이상한데로 들어가는 바람에 헷갈렸다.
그래도 이 동네는 주소로 찾기가 쉬운 편이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근데 뒷문이다.
뒤에서는 2층이고
앞에서는 4층이다.
전망도 좋고 룸컨디션도 좋다.
근데 와이파이가 안된다.
공공장소에서 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건 돈을 내고 하는거란다.
4시간에 100루피...
짐을 내려놓고 시내로 나간다.
우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여기는 음식이 너무 맛이 없다.
혹시나 해서 좀 좋은 식당에 들어와 봤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다...
밥을 먹고 시내를 한바퀴 돌아본다.
다른 사람들 블로그보면 상당히 멋진 동네처럼 보이던데
왜 내눈에는 그렇게 안보이는걸까?
오늘은 간단하게 보고 내일 돌아보기로 하고
빵 몇 개 사서 숙소로 돌아온다.
피곤한 하루가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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