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자전거가좋다_01
여름여행을 마치고 일상에 복귀했다.
방학의 끝과 새학기의 시작은 분주하고 정신이 없다.
역시나 마찬가지의 시간이 지나가는데 현실에 적응하는 일이 참 힘들다.
답답한 시간들이 지나가는데
달력을 보니 추석연휴가 보인다.
대마도나 다녀오자 싶어서 예매를 했다.
그리고 텐트도 사고 침낭도 샀다.
그런데
잘 짜면 제법 긴시간이 나올 것 같은.....
이런 좋은 일이...
그래서 배를 취소하고
비행기로 바꿨다.
그리고 급하게 여행준비를 한다.
뒷일은 나중에 걱정하는걸로...
아침 비행기는 참 싫다.
오늘도 지난번처럼 밤을 새고 새벽에 어둠을 뚫고 집을 나섰다.
5시반
택시가 잘 보이질 않는다.
한참만에 택시를 탔는데 완전 폭주족이다.
대부분의 신호는 무시하고 달린다.
물론 그 덕분에 빨리 도착하긴 했지만...
6시20분
아직 카운터도 열지 않았다.
잠시 어슬렁거리다 일본 다니며 장사하는 조사장을 만났다.
공항만 오면 만나는 사람이 되버렸다.
김해공항은 지난 여름보다 비교적 한산한 것 같다. 아마 내일은 복잡하겠지... 홍콩가는 비행기가 파이널 콜을 한다. 홍콩... 아... 또 가고 싶다.
연휴라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빈자리가 많다.
비행시간이 한시간 정도라 잠을 잘 수도 없고
샌드위치 하나 먹고 나니 착륙한단다.
간사이 공항은 김해하고는 상황이 다르다.
한참을 기다려 입국수속을 하고 나오니 짐이 돌고 있다.
아마 몇 바퀴 돌았을 것 같다.
입국장 밖으로 나오니 조사장이 기다리고 있다.
짧은 인사를 하고 먼저 보낸 후 ATM에서 돈을 뽑는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시내로 간다.
숙소로 와서 짐을 맡겨놓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난바까지는 전철로 한 구간 정도거리다.
시간도 많고 그냥 걷는다.
시내로 가서 라면 하나 먹고
이곳저곳 기웃거려본다.
몇 년새 좀 변한 것 같다.
2년 밖에 안지났는데 말이다.
앗!
총각은 어딜가고 처녀가?
공사중이란다...
돌아오는 길에 작은 전차역이 보인다. 한카이전철 한카이센(阪堺電軌阪堺線)이라고 하마데라까지 연결되는 노면전차다. 숙소로 돌아와 자전거를 조립해 놓고 프런트에 마트위치를 물어보고 마트로 간다. 도시락, 컵라면, 콜라, 빵 등 저녁과 내일 아침거리를 사온다.
아.... 너무 피곤해...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효산에게 있습니다. 퍼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지만 혹시 퍼가더라도 출처와 저작권에 관한 표기를 반드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