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자전거가좋다_12
8:25, 출발
마지막 라이딩이다.
목적지는 후쿠오카.
9:00, 4.3km
칸몬터널 입구 도착
(칸몬터널 : 일본 규슈(九州)와 혼슈(本州)를 연결하는 길이 780m의 세계 첫 해저터널)
걸어가는건 무료지만 자전거는 20엔을 내라고 한다.
야마구치현과 후쿠오카현의 경계를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오래된 터널이고 바다밑이라 습하고 매우 덥다.
근데 여기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밖에서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왜 이러는지........
저 건너편이 시모노세키.
이 바다 밑을 지나온거다.
사진찍고 있는데 길건너에 리컴번트 자전거 한 대가 휙 하고 지나간다.
모지코역 도착.
근데 복원공사를 한다고 역 전체를 덮어놨다.
긴타이교도 공사한다고 제대로 못봤는데...
근처 한 바퀴 돌고 사진 몇 장 찍고 출발한다.
고쿠라역을 지나 큐슈치과대학까지는 아주 잘 달려왔다.
근데 여기서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조사한 경로는 296번 도로로 가는거였는데
이정표가 후쿠오카는 3번도로라고 표시되어있다.
고민하다가 3번도로로 들어섰는데 고생의 시작이었다.
언덕길인데 낑낑대면서 올라서니 바이패스도로다.
자전거길이 있다없다 하긴 했지만 좀 가다보니 완전히 막혀버렸다.
골목으로 빠져서 내려오니 스페이스 월드근처다.
방향을 놓쳐버렸다.
GPS도 버벅댄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후쿠오카 가는 방향을 물으니 자기도 잘 모른단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본능을 믿고 가보자...
근데 조금 가다보니 다시 3번 도로가 나오더라...
3번도로가 분명히 후쿠오카를 가는 도로가 맞긴 하지만
바이패스 도로에 막힌다.
계속...
코가에서는 아예 자전거진입이 안된다.
35번도로로 나와서 504번도로로...
참힘들다.
마지막날 무지하게 해맨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하카다역 근처에 호텔을 잡으려고 했었는데
연휴라서 방이 없거나 겁나게 비싸거나...
그래서 후배한테 연락했더니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루 신세를 진다.
시모노세키-후쿠오카
* 달린거리 : 83.7km
* 전체시간 : 8:29
* 최대속도 : 42.3km
* 평균속도 : 13.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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