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사진/2004_초혼아리랑

2004_초혼아리랑_작업노트

이땅에 2009. 5. 24. 00:59

초혼아리랑

2004년 6월 10일(목)-20일(일)

민주공원 기획전시실(부산)

 

 

 

초/ 혼/ 아/ 리/ 랑

 

     2002년 6월 13일 오전 10시45분경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56번 지방도에서 미2사단 44공병대 (캠프하우즈) 소속 미군 장갑차(운전사 워커 마크 병장.36세)가 앞서 가던 여중생 신효순(14, 조양중2년), 심미선(14, 조양중2년)양 두 명을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양 등은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생일잔치에 가기 위해 갓길을 걸어가던 중이었고, 미군 장갑차의 오른쪽 궤도부분에 치어 장갑차가 몸을 그대로 밟고 지나가 어린 꿈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다.

 

     주한미군은 훈련도중에 일어난 사고라고 하여 자체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진상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압적인 태도로 유가족을 회유 협박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보이고 있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자신들은 훈련 규정을 어긴 일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유가족을 비롯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한 반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군측은 지난 6월 19일 한미합동수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지난 현장 브리핑에서 매우 성의 없게 진행된 것에 대한 비난여론 때문인지 미 2사단장이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의 책임은 운전사만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좁은 도로에서 무리한 교행을 지시한 지휘체계에 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책임자에 대한 자체처벌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고 사건의 진상에서 나서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여전히 분명치 않은 대답으로 일관하였다.

 

     이에 유가족 및 언론에서 제기한 의문사항이 많았지만 미군측에서 시간을 제한하고 일방적으로 끝나는 바람에 의혹과 대책, 그리고 책임자 처벌문제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끝났다.

 

     가족들은 이번 발표 역시 유가족들이 납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보다 명확한 진상조사와 부시 대통령 명의의 공식언론 매체를 통한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
효순이 살아오네 미군없는 나라에
미선이도 살아오네 당당한 내 나라에

환하게 웃음지며 아이들이 달려오네
이제 다시 두 번 다시는 떠나 보내지 않으려네


2.
전태일 살아오네 평등의 새세상에
한열이도 살아오네 통일된 내 나라에

환하게 웃음지며 열사들이 살아오네
이제 다시 두 번 다시는 떠나 보내지 않으려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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