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사진/한장의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촬영중...

이땅에 2011. 10. 11. 00:53

부산국제영화제 `…아카데미’ 아시아영화 샛별들 꿈 지원

 

» 아시아영화아카데미에 참가한 젊은 아시아 영화인들. 왼쪽부터 샤흐 자만, 샤론 로, 이스마일 아맛. 이들을 포함한 17개 나라 24명의 참가자들은 두 팀으로 나눠 아카데미 기간에 단편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우리 팀의 일본인 연출가는 종종 자기도 모르게 일본말로 연출을 지시해요. 모두 당황해하면서 폭소를 터뜨리죠.”(샤흐 자만, 파키스탄)

 

“의견 다툼은 당연히 생기지요. 서로 다른 언어,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단편 영화를 만든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일하니까요. 그걸 해결하려고 애쓰는 과정 자체가 바로 영화 제작의 묘미 같아요.”(샤론 로, 싱가포르)

 

 

10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4층 야외 테라스에서 만난 샤흐 자만(26)과 이스마일 아맛(26), 샤론 로(32)는 부산영화제의 젊은 영화인 육성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참가자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생김새도, 언어도, 종교도 다른 17개 나라 젊은이 24명이 지난달 29일 부산에 모였다. 이들은 이번달 15일까지 합숙하면서 워크숍을 한다. 이창동,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아시아 거장들의 ‘마스터 클래스’ 수업을 듣고, 두 팀으로 나눠 단편영화를 만든다. 2005년 시작해 올해 7회째인 아카데미는 그동안 칸, 로테르담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에 초청된 아시아 영화의 샛별들을 여럿 배출했다. 올해 칸영화제 단편 부문에 초청됐던 <고스트>의 이정진 감독도 지난해 졸업생이다.

 

자만과 아맛은 각각 3번째, 4번째 도전 끝에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프리랜서 사진가이자 감독인 자만은 파키스탄 각지의 부족 지역을 돌아다니며 문화적 배경이 판이한 사람들을 모아 영화 제작 워크숍을 연다. 그는 “다양한 국적, 문화, 종교 등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협업하는” 아카데미가 자국의 부족한 문화 다양성을 극복하는 일에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한다.

 

사운드 디자이너 아맛이 사는 인도네시아에는 큰 영화학교가 하나밖에 없어 영화를 배울 기회가 적다. 아맛은 “더 많은 정보와 배움의 기회”에 목말라 4번이나 아카데미에 도전했다. 두 사람에 비해 로는 운이 좋은 편. 촬영감독인 그는 2008년 처음 신청서를 냈고, 지난해 자신이 찍은 영화 <모래성>으로 부산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로는 싱가포르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바쁜 촬영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영화를 만들며 지칠 때마다 아카데미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늘 떠올린다”는 그는 자원봉사자로서라도 매해 참가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아카데미가 끝나면, 각자 본국으로 돌아간다. 자만은 파키스탄 사막 지역에서 워크숍을 이어가고, 로는 쌓인 촬영 작업을 할 예정이다. 아맛은 감독 4명과 함께 새 영화를 제작하고, 2013년 개봉을 목표로 자신의 첫 장편영화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에, 사실상 외부와 차단된 합숙 생활이 힘들 때도 있지만 로의 말대로 아카데미가 “앞으로 영화 일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한 전환점”이라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몇일째 부산국제영화제 공식기록팀에서 일하고 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그러고 있다.(근데 살은 안빠진다...)

 

사진기자를 동반하지 않은 언론에서 촬영의뢰가 들어왔다.

원래의 스케쥴의 변경하고

약속시간이 되기 5분 전에 4층 테라스로 가서 기다린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늦게 온다...

 

이래저래 사진을 찍는데 뭔가 잘 안맞더라...

아무리 찍어도 원하는게 나오지 않는다...

 

이런 일이 잘없는데 말이다.

 

 

암튼 정리를 해서 보내줬는데

이 사진이 실렸다.

세명을 함께 찍은 사진인데

제대로 나온게 없어서 억지로 억지로 보낸 사진이었는데 저렇게 실려버렸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못찍은 사진인데.....

어쩜 골라도 저걸 골랐을까.....

부끄럽기가 이루말할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