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는 말레이시아 반도의 서해안에 있는 네그리 셈빌란(Negeri Sembilan)과 조호(Johore)주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말레이시아 초기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무역 중심지로 아시아, 중국, 인도 무역상인들을 유혹했던 곳이다.
파라메스와라(Parameswara)라는 이름을 가진 한 망명한 왕자에 의해 발견된 말라카는 동서무역에 영향력 있는 중추역할을 하게 되었다.
향료, 금, 비단, 차, 아편, 담배, 향수 등의 무역품이 서구로부터 식민지 세력을 다투게끔 하였으며, 말라카는 후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으로 3개의 식민국에 의해 지배되었다.
도시의 군데군데에는 아직도 옛 시대의 통치자들에 의해서 남겨진 건물과 건축 유물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말라카 사람들을 통해, 상호 혼합된 풍습, 문화, 축제 그리고 음식의 문화유산을 받았음을 알 수 있게 되는 곳이다.
여행시계는 정확하게 움직이는 모양이다.
7시경에 눈을 떳다.
하지만 더 자도 되는 날이라.
8시까지 누워있다가 일어난다.
터미널에 가보기로 하고 길을 나서는데
어제밤에 구글지도에서 대충 검색을 해보니 4km 정도라 슬슬 걷기로 하고 나선다.
하지만.....
4km를 지나도 터미널은 안보인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니 버스타면 15분 걸린단다.
내가 걸어 온 거리가 있는데 15분이라고?
이상하지만 길을 모르니 결국 버스를 탄다.
5분만에 터미널 도착...
그 친구가 시간은 15분인데?
뭐지???
역시 지도가 필요하다.
이포로 가는 버스를 확인하러 갔는데
이포로 가야할 지, 알로세타르로 가야할지, 조지타운으로 가야할지
아니면 쿠알라룸푸르로 가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고민만 하다가 돌아선다.
터미널 한바퀴 돌아보고 길 건너에 있는 테스코로 향한다.
테스코에서 저렴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한참을 쉬고 힘을 내서 출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갈려고 다시 터미널로 가는데
육고를 건너며 보니 아까 지나온 모스크가 보인다.
가까운 곳이었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확인하러 걸어간다.
모스크 앞에서 좌회전을 했어야 하는데 직진한거였다.
하지만 어쩌랴...
시내까지 먼 거리가 아닌데 말이다....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에
세인트 피터 교회(Church of St. Peter)가 있다.
이 교회에는 1710년에 포르투갈의 정착민 후예들에 의해 지어졌으며
실내에 스테인드 글라스로 된 유리창과 오래된 묘비가 있다.
수난일과 부활절 행진, 그리고 6월 어촌마을의 성직수여권자의 영예로 San Pedro 축전이 유명하며,
이 행사들이 열릴때면 전국에서 카톨릭신자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교회 마당에는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물위를 걷게 하시는(마태14:29-31) 장면을 묘사한 조형물이 있다.
말라카 강의 서쪽에는 존커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좁은 골목들 사이로 오래된 가게들, 절, 회교사원들을 만날 수 있으며
상가와 주택이 섞여 있는 지역으로
화려했던 말라카의 옛 시절을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 사랑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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