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3

말레이반도를달리다_시즌2_30

이땅에 2013. 11. 9. 01:04

7:27, 준비완료

오늘은 106km 달려야 하는 날

오늘도 안전운행!!!

 

나콘파톰을 갈려면 4번 도로를 타야하는데

호텔 바로 앞에서 고가도로를 타고 넘어가면 쉽게 4번도로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고가도로를 타고 넘어가면 1차선으로 들어간다는게 문제다.

나는 4차선 밖으로 달려야 하는데 말이다.

100km 넘게 달리는 차들 사이를 빠져 나가는건 쉬운 일은 아니다.

고민을 하다가

1.3km 정도 뒤로 가서 진입로로 들어가면 쉽게 들어갈 수가 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준비하면서보니깐 차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보여서

고가도로로 가기로 하고

고가도로에 접어 들었다.

낑낑대며 고가도로 정상에 섰는데

어라~

차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경찰이 나를 잡는다.

무슨 일이냐했더니 국왕행차란다.

아침부터 태국국왕 덕을 보는구나...

 

덕분에 아주 편하게 4번 도로에 진입했다.

 

 

 

8:25, 20.1km

한 시간 정도 달렸는데 20km나 왔다.

속도 잘 나온다.

 

 

 

 

9:50, 46.2km

뭔가에 홀린걸까?

좀 전에 속도계를 봤을 때 32km였는데

40이 되어있다.

쉬어야지 하고 보니 쉴만한데가 없다.

아니 가게가 없다.

달리다보니 46km까지 와버렸다.

 

가게에 들어가 콜라를 꺼내려고 냉장고를 보니 고추장이 있다.

이거 한국거라고 했더니 멸치랑 꼴두기도 보여준다.

그러면서 어떻게 먹는거냐고 묻는다.

한국에서 샀다는데

이 아줌마는 이걸 왜 샀을까?

아마도 단체여행갔다가 쇼핑센터 같은데서 뭔지도 모르고 가이드가 좋은거라고 해서 산거겠지?

멸치는 주먹밥 만들어 먹고

꼴두기는 다른 해산물하고 고추장 넣어서 볶아먹으라고 하고 나왔다.

암튼 반가웠다 고추장...

 

 

10:58, 63.2km

역시나 한참을 달려왔다.

라차부리 입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갔는데

이상한데로 감

4번 도로 잘달리고 있는데

왜 이정표를 그따우로 만들어서 더 힘들게 달리게 하는거냐고

짜증만 날뿐이다.

 

 

 

 

11:50, 75.1km

햇빛이 나니깐 확실히 더워진다.

힘들다.

 

12:18, 80.7km

좀 전에 쉬고 출발하는데 자전거가 무겁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빵구였다.

 

12:48, 정비완료

 

1:28, 94.3km

거의 다왔음.

갑자기 차들이 많아짐.

덩달아 도로가 정신이 없어짐...

 

224, 도착, 106.2km, 6:56

 

 

 

펫차부리-나콘파톰

* 달린거리 : 106.2km

* 전체시간 : 6:55

* 최대속도 : 35.5km

* 평균속도 : 19.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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