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6

2016_태국_여행통신_05

이땅에 2016. 7. 22. 23:13


이름하여 촌병이라고...
에어컨 없이 사는 애들이 에어컨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걸리는 병말이다.
첫날부터 감기기운이 살짝(?) 있었다.
움직이는데 전혀 문제없을 정도여서 그냥 에어컨 때문에 생긴 촌병이라고 생각하고 쭉 지냈었다.
...
근데 몇일전에 조금 상태가 나빠지더라...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데 그게 걱정이 돼서 약을 샀다(경험상 한국에서 준비해오는 것보다 웬만한 약은 현지에서 사는게 훨씬 효과가 있는 듯함). 요즘은 번역기가 훌륭해서 말이 안통해서 약을 못사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근데 그 약이 먹을때는 조금 효과가 있고 좀 지나면 효과가 뚝 떨어지고, 먹고 나면 엄청 잠이 오는 그런 약이었다. 자전거 타면서 졸음운전을 하게 만드는 그런 약이었다.

약빨도 약하고 해서 어제 묵다한에서 약을 다시 샀다.
먹고 나면 잠 오는 것과 잠 안오는 것이 있는데 어느 것을 할거냐고 묻길래 당연히 잠 안오는걸로 달라고 해서 약을 사왔다.
근데 이 약도 효과는 크질 않더라.
더운곳에 있으면 좀 괜찮은데 숙소에만 들어오면 기침이 난다.
그래 문제는 에어컨이었어... 그래서 촌병이라고 하는거다...

근데 더 큰 문제가 터졌다.
밤부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설사도 함께...
몇 년전에 말레이시아 여행 중에 이런 적이 있었다.
장염이다.
아....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보내고
아침 일찍 준비를 한다.
가다보면 문을 연 약국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일찍 출발을 했다.
26km 지점에서 약국을 찾았다.
증세를 설명하니 이거 먹으란다.

신기하게도 먹자마자 설사는 멎었다.

이 정도면 된거다.
감기야 심한 정도가 아니라 움직이는데는 큰 지장이 없고 복통은 참으면 되지만 설사는 정말 답이 없는 분야거든...
그렇게 약을 먹고 90km를 화장실 걱정 안하고 잘 달려왔다.

아픈 것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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