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08

2008_필리핀여행기_마닐라를 걷다 01

이땅에 2009. 5. 18. 21:05

 

2008년 여름,

학교에서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떠났다.

물론 나도 가야만 했다.

 

부산에서 3시간 반

마닐라에서 버스를 타고 10시간...

그곳에

1차 목적지 '뚜게가라오'라는 곳이 있다.

 

9박10일의 일정이 쉬울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몇배는 힘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사진찍으러 갔는데

찍을게 별로 없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예배... 또 예배... 그리고 또 예배...

다른 건 없다...

 

하루 촬영하고 나니 찍을게 없다... 난 사진 찍으러 왔는데 이런...

 

암튼 지루한 몇일이 지나고

직원들이 먼저 떠나 마닐라로 가서 관광을 한다고 한다.

나도 간다고 했다.

 

그렇게 마닐라로 와서

직원들 움직이는 틈에 묻어서 하루를 다녔다.

 

따가이따이라는 아주 독특한 지형을 가진

필리핀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안내한다.

 

화산폭발로 호수가 생기고

또 폭발하여 섬이 생기고

그 섬에 또 폭발이 일어나 호수가 생기고

그 섬 안에 또 섬이 있는 곳이다.

 

 

 

 

 

편하긴 한데 금방 지루해진다.

패키지여행은 정말 체질에 맞질 않다.

그래서 둘째날은 혼자 다니겠다고 했다.

 

숙소에서 나와 길을 걷는다.

뜨거운 공기는 싫지만

혼자만의 자유가 좋다.

 

인트라무로스로 향한다.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점령한 이후 세운 성젹도시이다.

적의 공격을 대비하여 4.5km의 성벽을 쌓아 지배계급들이 거주했다고 한다.

2차 대전을 거치면서 대부분 파괴되었고

현재는 산티아고 요새, 마닐라대성당, 산 어그스틴 교회 등 일부만 남아 있다.

 

 

 

 

 

 

 

 

 

 

산 어그스틴 교회

 

이 교회는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교회로 1587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607년에 완성되었으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마닐라 대성당이 6차례 파괴되고 6차례 건축되는 와중에도, 크게 파괴되는 일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어 '기적의 교회'라고도 불린다.

 
교회 나무로 된 문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이 유명하고, 18세기에 만들어진 파이프 오르간이 남아 있으며, 박물관도 함게 있서 필리핀 카톨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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