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06

2006_사진으로 만나는 미얀마_06_바간

이땅에 2009. 5. 15. 02:14

 














 

* 바간 유감

 

하나,
마부가 일몰은 강에서 보면 좋다고 하길래, 좋다고 했다.
한참 후에 하는 말, 강에서 일몰을 볼려면 10$를 내야 한다고 그런다.
하루 종일 마차타고 다니는데 8,000K인데
보트타고 잠깐 일몰 보는게 10$면 비싸도 너무 비싼거다.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아무 말 않는다.
잠시 후 사공이 자기 친구라 이야기를 잘해서 8$에 해주겠다며 꼬신다.
화를 조금 냈더니 조용해졌다.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해질 무렵이 다가오자 7$까지 내려간다.
결국 일몰은 쉐산도에서 봤다...

 

둘,
틸로민로 사원에 갔을때였다.
한 세 살쯤 되 보이는 이제 겨우 말을 배우기 시작할 정도의 여자아이가
손에 뭔가를 들고 다가오며 말한다
"오빠 원 달러"
순간 멍해져 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아이들한테까지 저런 짓을 시켜야하나 싶어서 말이다.

 

사람들은 순진하고 좋은데
유적을 차분하게 감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자꾸 말 걸며 뭘 사라고 하는데 한 명 보내고 나면 또 한 명이 오고...

 

한참 지켜보고 감상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구도도 생각하면서
집중을 해야 사진을 찍을텐데 정말 너무한 사람들이다.

 


 

마부가 추천한 미얀마정식이다.
전통음식이고 현지에선 현지인들이 먹는 것을 먹어야 한다지만
솔직히 입맛에 맛질 않았다.

가격도 비싸고...

 

파고다에 갈 땐 무조건 맨발이어야 한다.
로마에선 로마법을 미얀마에선 미얀마 법을 따라야한다.


나도 벗었다.

 

그런데 발바닥이 너무 너무 아프다.
자기들이야 맨날 그러고 사니깐 문제없겠지만 우린 아니거든...

 

오후 3시의 시멘트 바닥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냐고...


 

세상에 이런 곳도 맨발로 가야한다...



 

결국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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