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우 리 땅 밟 기

2010_시내버스 어디까지 타봤니?_시내버스로 서울가기_01

이땅에 2010. 4. 20. 22:03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갔다고는 사람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나도 언젠가 한번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일전 갑자기 그게 생각났다.
조사를 해보니 하루만에 간 사람도 있더라...헐~

 

비행기 타면 50분
KTX는 2시간40분
고속버스는 4시간반

 

하지만 시내버스는 다르다.
버스를 20번 이상 갈아타야 하고 운이 좋아 빨리 가도 15시간이다.

 

왜 그러냐고
한번에 편하게 가는 방법을 두고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그냥~이라고 밖에는 답할 말이 없다.

 

남들과는 다른, 남들이 안하는 경험과 체험을 하고 싶다는게 여행을 다니면서 항상 가지는 생각이다.

이게 아마도 답이 아닐까 싶다.

쉽고 편하고 빨리 가는 방법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다른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가다보면 마음도 여유로와 질 수 있기도 하고
빨리 지나가면서 놓친 것들을 담을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난 이 여행을 택했다.

 

 

1. 집-중앙동 / 11:56-12:10(14분) / 71번 / 950원 / 국민후불카드
2. 중앙동-노포동 /12:38-1:21(41분) / 지하철 / 420원(환승)

 

3. 노포동 - 울산대 / 1:30-2:20(50분)/ 1127번 / 1,800원 / 국민후불카드

 

노포동은 여러번 지나다닌 곳이지만 사진을 찍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포동에서 울산 가는 길은 자주 다니 본 길이라 익숙하다.
버스는 덕계, 웅상, 웅촌을 거쳐 울산으로 가는데 오랜만에 보는 풍경들이 많이 변해있더라.

 

 

 

 

 

4. 울산대 - 모화 / 2:22-3:43 (81분) / 402번 / 0원(환승) / 국민후불카드

 

울산대 앞에 내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버스가 바로 오는 바람에 찍지를 못했다.

울산대 앞에서 환승을 한 402번 버스는 시내를 지나서 가는데 곳곳에서 차가 막힌다.

밖을 보다 잠을 자다를 반복하며 모화까지 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고향이 근처인데도 모화는 처음가 본 곳이다.
생각보다 작은 동네더군...

어릴 때 동네 형들이 모화~어쩌고 하던 얘기 때문에 제법 큰 동네를 상상했었는데 말이다.

 

 

 

 

5. 모화 - 경주역 / 4:04-4:59(55분) / 600번 / 1,450원 / 국민후불카드

 

600번 버스는 모화에서 불국사 앞, 선덕여왕릉, 안압지 앞을 지나간다.

봄나들이 나온 차들 때문에 정체가 극심하다.

창밖에 핀 꽃들이 좋아 보일 법도 한데
솔직히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6. 경주역 - 아화 / 5:11-5:50(39분) / 300번 / 1,450원 / 국민후불카드

 

버스 내린 곳에서 기다려 300번 버스를 탄다.
건천까지는 가봤지만 아화라는 곳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영천과 경계에 있는 아화라는 곳에 도착했다.


영천가는 버스는 한참을 기다려야해서 동네를 한바퀴 돌아 시간이 돼서 정류장으로 왔는데 버스는 오지 않는다.
가게에 물어봐도 모른단다... 무작정 기다리는거 말고는 할게 없다.


지나가는 아저씨의 자전거에 강아지가 매달려간다. 사진을 찍었더니 오는 길에 얻었다고 하신다...

주변에 공장 같은게 있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보인다...이런 시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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