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우 리 땅 밟 기

2011_군산여행_01

이땅에 2011. 6. 9. 19:20

 

 

 

 

 

 

 

동국사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한 일본식 사찰로 화려한 단청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무런 장식이 없는 대웅전의 장식없는 처마와 외벽의 많은 창문이 일본식 사찰의 특징을 보여준다.

 

1913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승려 우치다(內田)에 의해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동국사는 한국의 전통사찰과는 다른 양식을 띠고 있다. 주요 건물은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8·15광복 뒤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대웅전은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일본 에도(江戶) 시대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으며 당시 일본에서 모든 건축자제를 들여와 공사를 하였다고 한다. 건물 외벽에는 창문을 많이 달았고, 우리나라의 처마와 달리 처마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특징을 하고 있다.

 

동국사 입구에는 대리석 대문기둥이 서있는데 기둥 양편에는 금강사(錦江寺)라는 옛 사찰의 명칭과 소화 9년(1934)이라는 음각기록이 새겨져 있는데 누군가 일본 천황의 연호인 소화 글씨 위에 시멘트로 글씨를 지우려는 흔적이 남아 있다.

 

 

 

 

 

 

 

 

 

히로쓰 가옥

 

히로쓰 가옥은 일제 강점기 군산 지역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이다. 히로쓰는 임피 부근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무가(武家)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다. 목조 2층 주택으로, 지붕과 외벽 마감, 내부, 일본식 정원 등이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해방 후 적산 가옥이 된 이 집은 구)호남제분의 이용구 사장 명의로 넘어가 오늘날까지 한국제분의 소유로 되어 있다. 이 집은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군산내항 부잔교(뜬다리)

 

군산내항은 금강하구와 중부 서해안에 자리한 지리적 특징으로 고려 대는 진성창이 자리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칠읍해창이 운영되던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다.

 

이러한 해상교통로의 역할을 염두한 일본은 1899년 군산이 각국 조계지역으로 개항된 후 군산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1905년 제 1차 축항 공사를 시작으로 1921년까지 많은 공사를 통해 연 80만톤에 달하는 수출입화물 하역이 이루어졌다고 하며 부잔교는 물 수위에 따라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여 뜬다리부두라고도 하며 1918년 ~ 1921년, 1933년 준공되었다고 한다.

 

 

장기18은행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은행으로 군산에는 1907년에 설립되어 조선에서 일곱번째 지점이 되었으며,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금융기관이었다.

 

초기에는 대부업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싼이자로 대출을 주고 이 돈으로 일본인들은 조선인에게 토지를 담보로한 고리대금업으로 우리 농민들의 농토갈취가 많았다고 한다.

 

본관 뒤쪽으로 우측에는 2층 조적조의 금고 및 창고로 사용되는 건물이 있고 좌측으로는 2층의 일식 목조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구암교회

 

구암동에 자리한 구암교회는 군산의 근대 교육 사업에 큰 발자취를 남기는데 구암유치원과 알락소학교(현 구암초등학교) 그리고 3.1 운동의 주역인 영명학교(현 제일중.고등학교)와 멜볼딘여학교(현 영광중.고등학교) 등이 구암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학교였다. 그리고 그 학교들은 우리의 독립의지를 만방에 알린 군산지역 3.1 만세운동의 중심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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