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우 리 땅 밟 기

2011_여름여행_intro

이땅에 2011. 7. 18. 21:07

 

 

 

 

 

지난 여행 이후

돌아오자마자 예약을 했다.

일정이 변경되는 바람에 다 달리지 못한게 너무 아쉬워

나머지 구간을 달리기로 하고

싱가포르 in, 방콕 out으로

일치감치 예약을 해뒀다.

 

지난번에 못달린

싱가포르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달리고

그리고 다시 방콕까지 달리는걸로...

 

 

하지만

내뜻대로 되는건 아니더라고

여름방학의 일정이 보통 때하고는 다르게 나오는 바람에

변경을 했다.

 

방콕에서 라오스 빡세로

그리고 라오스 남부를 거쳐 캄보디아로 내려간 뒤

캄보디아 일주를 한 후 방콕으로 돌아오는 걸로 변경을 했다.

 

여러번 가본 곳들이라

특별한 준비는 안하고 예약만 해두었다.

다른건 자전거를 타고 간다는거 정도...

 

 

항공권 결제일을 몇일 앞두고

30일 만에 저 구간을 달리는게 무리가 있을 것도 같고

(물론 열심히 달리면 충분하지만 달리기만 하면 재미가 없기에)

일정도 애매하고

무릎도 안좋고

형편도 별로 안좋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취소를 했다.

(취소를 안했더라면 지금쯤 메콩강변에서 저런 노을을 보고 있었을텐데...)

 

 

전국일주를 하는건 아니고

구간을 몇군데로 나누고 몇번에 걸쳐서 국내여행을 하기로 했다.

 

한번은 도보여행

세번은 자전거여행

한번은 자동차여행

이렇게...

 

하지만

그 역시 내맘대로 되는건 아니었다.

출발할려고 하면

비가오거나...

아침에 못일어나거나...

 

해외여행이라면

비가와도 출발하고

새벽5시에도 얼마든지 일어나는데

아~ 난 역시 해외로 나가야 하는 운명이다.

 

 

싸놓은 짐이 몇일째 이렇게 테이블 위에 놓여만 있다.

다시는 올 여름처럼 국내여행 운운하는 일은 없을듯하다.

 

답답한 마음에 자전거를 끝고 나갔는데

기온이 35도를 가르키고 있다.

평소에 자주 다니는 길이었지만

무더위에 맥을 못추다가 일찍 돌아왔다.

 

한국이 동남아보다 훨씬 덥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여행도 무척 어려울 듯하고 고생길이 훤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공권이 있나 뒤져봤지만

더럽게 비싼것만 남아 있다...

아무튼 다시는 국내여행을 한다고 하는 일은 없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