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말레이반도를 달리다_19

 

 

 

 

8시에 일어났다.

더 자도 되는 날인데도 일찍 잠을 깬다.

 

숙소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타워가 있다.

도시규모에 비해 과하게 큰 타워라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 주변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시민들이 아침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러기에 딱 좋은 곳이다.

마침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타워에 올라가려고 기다리는 것 같다.

난 그 모습을 보면서 망중한을 즐긴다.

 

 

 

 

 

 

 

 

 

 

 

 

한참을 돌아다녔더니 지친다.

역시나 콜라 한잔 마시며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자동차들을 구경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런 시간이 전혀 없는데

여행이 좋은 점이 바로 이런것인듯하다.

 

그런데 여기는 가게 문을 매우 늦게 여는 것 같다.

11시가 넘어도 문을 열지 않는 가게들이 있는가 하면

오후 1시가 되어도 여전히 닫혀있는 가게들이 많다.

  

 

 

 

 

 

 

aL-ikhsaN이라는 가게가 있다.

브랜드 티셔츠나 운동화를 모아 놓고 파는 곳인데

오전에 매장에 들러 티셔츠 몇 장 살려고 봐두었는데

돌아다니다 살려고 갔더니 문을 닫았다.

오후 2시 밖에 안되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조금 떨어져 있는 다른 매장에 가서 다른 옷으로 한 장을 샀다.

그리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보니 그 가게가 다시 문을 연거다.

그래서 아까 봐둔 옷을 샀다.

결과적으로는 두 장만 살려고 했는데 세 장을 사게 된거다.

뭐 3장 다해서 55,000원 정도 밖에는 안되지만...

 

 

쇼핑센터에 들렀더니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어딜가나 똑같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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