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시작한 이후로
몸은 무지하게 피곤한데 밤에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었다.
잠자리가 편하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 호텔에서는 이틀을 아주 편하게 잘 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아마리스계열호텔에서는 아주 잘 잔 것 같더라)
아침을 먹고
8시40분에 출발한다.
날씨가 좋다.
아마도 많이 더울 것 같다.
9:09, 8.51km
치르본은 작은 도시가 아니다.
이곳에서는 제법 큰 도시다.
그런데 별로 복잡하지 않은 덕에 아침에 도시를 빠져 나오는게 너무 편했다.
왕복4차선 도로에, 노면 상태도 좋고, 차들도 그리 많지 않고
12:03, 48.35km
도로가에 앉아 쉬고 있는데
차량계량소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건다.
자기는 아마도 인도네시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온듯하다.
한국에서 왔다니깐 놀란다.
자카르타에서 발리까지 간다고 하니 더 놀란다.
스트롱맨이란다...
죽겠는데 스트롱맨이라...
1:09, 64.24km
앞에 가는 자전거가 현지인 같지가 않아서 지나치며 보니 서양인이더라.
인사를 하고 추월을 했다.
한참을 가는데
이번에는 그 아저씨가 날 추월해갔다.
그런데 아까는 추월을 했는데 지금은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근데 저 아저씨는 작은 배낭 하나뿐이다...
짐이 왜 저렇게 작은거지?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불평이고
날이 좋으면 덥다고 불평이고
장단점이 있긴 한데
어느게 좋은건지...
그저께는 비가 안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달리고
오늘은 비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달리고...
1:54, 73.67km, 5시간12분
비 안오는 날 달린건 처음이다.
거의 평지를 달렸는데
그런데 131km 달린 날보다 더 피곤하다.
짐을 내려 놓고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서본다.
테갈은 작은 도시다.
다행인건 교통체증이 없다는거다.
한적한 시골도시...
근데 볼거리는 빈약하다.
치르본-테갈
* 달린거리 : 73.6km
* 전체시간 : 5:12
* 최대속도 : 28.6km
* 평균속도 : 18.38km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효산에게 있습니다.
퍼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지만
혹시 퍼가더라도 출처와 저작권에 관한 표시를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김효산 여행 > 세계를간다_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 to the Java_13 (0) | 2013.05.27 |
---|---|
In to the Java_12 (0) | 2013.05.25 |
In to the Java_10 (0) | 2013.05.24 |
In to the Java_09 (0) | 2013.05.24 |
In to the Java_08 (0) | 2013.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