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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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2013. 5. 25. 00:03

 

달리기 시작한 이후로

몸은 무지하게 피곤한데 밤에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었다.

잠자리가 편하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 호텔에서는 이틀을 아주 편하게 잘 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아마리스계열호텔에서는 아주 잘 잔 것 같더라)

 

아침을 먹고

8시40분에 출발한다.

날씨가 좋다.

아마도 많이 더울 것 같다.

 

 

9:09, 8.51km

치르본은 작은 도시가 아니다.

이곳에서는 제법 큰 도시다.

그런데 별로 복잡하지 않은 덕에 아침에 도시를 빠져 나오는게 너무 편했다.

왕복4차선 도로에, 노면 상태도 좋고, 차들도 그리 많지 않고

 

 

12:03, 48.35km

도로가에 앉아 쉬고 있는데

차량계량소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건다.

자기는 아마도 인도네시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온듯하다.

한국에서 왔다니깐 놀란다.

자카르타에서 발리까지 간다고 하니 더 놀란다.

스트롱맨이란다...

죽겠는데 스트롱맨이라...

 

 

1:09, 64.24km

앞에 가는 자전거가 현지인 같지가 않아서 지나치며 보니 서양인이더라.

인사를 하고 추월을 했다.

한참을 가는데

이번에는 그 아저씨가 날 추월해갔다.

그런데 아까는 추월을 했는데 지금은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근데 저 아저씨는 작은 배낭 하나뿐이다...

짐이 왜 저렇게 작은거지?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불평이고

날이 좋으면 덥다고 불평이고

장단점이 있긴 한데

어느게 좋은건지...

그저께는 비가 안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달리고

오늘은 비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달리고...

 

 

 

 

 

1:54, 73.67km, 5시간12분

비 안오는 날 달린건 처음이다.

거의 평지를 달렸는데

그런데 131km 달린 날보다 더 피곤하다.

 

 

 

 

 

 

짐을 내려 놓고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서본다.

테갈은 작은 도시다.

다행인건 교통체증이 없다는거다.

한적한 시골도시...

근데 볼거리는 빈약하다.

 

 

치르본-테갈

* 달린거리 : 73.6km

* 전체시간 : 5:12

* 최대속도 : 28.6km

* 평균속도 : 18.3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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