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5

2015_타이완일주_11

이땅에 2015. 3. 13. 23:51

이틀간 야영을 하고나니 몸이 말이 아닌듯하다.

아고다 할인쿠폰 신공을 발휘

25$를 할인받아 27$에 이틀을 호텔에서 쉬었다.

난 아무래도 호텔 체질인 듯....

텐트 생활은 솔직히 힘들다.

젊어서나 할 일이지...으....

 

타이다오호텔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가격대비 괜찮은 듯하다.

방 넓고, 밝고, 교통 편하고, 다만 1층로비가 좀 산만함...

 

오늘은 카오슝까지 55km정도만 가면 되는 날이라 부담이 적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출발한다.

 

 

어라!!!

출발하자마자 타이어가 이상하다.

세워서 보니 타이어가 터져있다.

그저께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슈발베마라톤레이서!

지금까지 여행 다니면서 빵꾸도 몇 번 나지 않고 신뢰도가 굉장히 높은 녀석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크게 한번 터트렸다.

 

 

자전거샵을 빨리 찾아야한다.

어제 시내 돌면서 몇군데를 보긴 했지만 그게 어딘지를 모르니 무작정 걸어야한다.

 

조금 걷다가 자전거 타고 가는 학생을 붙잡았다.

사정이 이렇다고 타이어를 보여주고 자전거샵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자전거로 가면 5분 정도 걸리는데 데려다 주겠단다. 올~~~

이렇게 고마울때가~~~

둘이서 좀 걸어 샵에 도착했는데 11시에 문을 연다고 되어있다.

지금 시간은 9시25분...

 

이 학생이 조금 더 가면 한군데 더 있다고 가지고 한다.

그기는 일찍 연다고~

다시 찾아간 곳은 할아버지가 앉아서 어떤 할머니 자전거의 빵구를 떼우고 있는,

그 친구 말대로 트레디셔널샵이다.

 

근대 문제는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타이어가 내 타이어보다 굵은 녀석이라는거다.

가격은 착하던데 나중에 못구하게 되면 저거라도 끼워야 할 판이다.

일단 학생한테 고맙다고 하고 돌려보낸다.

나 같았으면 그냥 이리가서 저리가면 있다고 했을텐데 너무 고마운 친구다.

 

 

 

 

 

11시가 되려면 아직도 1시간 20분을 기다려야 한다.

혹시나 근처에 샵이 또 있을까싶어 한바퀴 돌아본다.

한참을 돌았는데 없다.

문제는 아까 그 샵이 어딘지 헷갈린다는거다. 에이~~

 

11시가 되니 가게가 문을 연다.

다행히 주인아저씨가 영어를 나보다 잘한다는거...

타이어 몇 개를 보여주며 고르란다.

가격은 한국하고 비슷한데 노와이어는 없고 슈발베도 없단다.

그중 켄다에서 나온걸로 낙점.

주인 말로는 아마도 슈발베보다 이게 좋을거란다.

물론 가격 대비 좋은건 인정한다.

 

금새 타이어를 바꿔 끼워준다.

그리고 기어도 점검해주고 필요할거라며 케이블타이도 몇개 챙겨준다.

 

자 다시 출발...

주인아저씨가 이렇게해서 이렇게 가라고한다.

그냥 구글맵보고 가는건데 주인아저씨 말대로 갔다가 햇갈려버렸다.

한참을 거꾸로 가버린거다.

 

 

 

 

 

11:35,

대남문 발견, 사진 몇 장 찍고 간다.

 

 

 

 

 

12:14, 9.9km

17번 도로 잘 달리고 있다.

바닷가 길인데 자전거 도로도 잘되있고 아주 좋다.

 

 

12:37, 17.2km

전가(Family Mart) 발견, 콜라 한잔 하고 간다.

 

 

 

2:16, 43.6km

가오슝 시내 진입.

역시 큰 도시다.

지도상으로만 봐도 앞으로 한참을 더 가야한다.

 

 

 

 

 

 

3:23, 51.8km

렌츠탄 도착

카오슝은 세번째

여기 벌써 세 번째다.

별거 아닌 곳인데 올 때마다 오게된다.

나오는 길에 또 거꾸로 달림.

 

3:23, 51.8km

또 전가 발견

밥 하나 먹고 콜라도 한잔하고...

 

4:20, 63.5km, 4시간54분 야영장 도착

데스크에 가서 영어로 얘기를 했더니 여직원들이 놀란 토끼눈이다.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많다.

근데 옆에 있던 할머니가 기가 막히게 영어를 하신다.

하지만 야영 할 수 없단다.

왜 안되냐니깐 바비큐야영만 가능하단다.

 

아.......

뭐 이런 개똥같은 소리냐고 이게......

큰일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

다시 달린다.

(55km정도 되는 거리를 결국은 88km를 달려야했다)

 

혹시나해서 몇 군데 호스텔을 알아왔는데 가는 곳마다 Full이란다.

결국 푸리에서 소개받은 바이크호스텔에 왔는데 여기도 Full이다.

 

푸리 야영장에서 여기 추천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일단 들어오란다.

다른 곳을 알아봐주겠단다.

하지만 어제 오늘이 연휴라 아마도 빈 방이 거의 없을거란다.

 

겨우 한 군데 알아냈는데

가오슝 역 앞이고 600원이란다.

방금 그기서 왔는데 말이다.

 

다시 가는 것도 힘들고 옥상에 텐트 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주인이 고민을 한다

그러더니 450원을 부른다.(참고로 여기 도미토리가 700원이다)

400원에 하자고 했더니 그러란다.

 

5층 건물 옥상....

바로 옆에 세면장과 화장실 샤워실 그리고 세탁기도 있다.

이 정도면 펜트하우스다.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고 판타스틱한 여행이다.

 

 

타이난-카오슝

* 달린거리 : 88.5km

* 전체시간 : 9:01

* 최대속도 : 42.7km

* 평균속도 : 1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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