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msiriplace라는 묵었는데
이번 여행 중 최악의 숙소였다.
지저분한 방, 되다 안되다 하는 인터넷, 많은 모기...
오늘은 피마이까지 93km
천천히, 조심조심, 안전운행!!!
출발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는 낮에 더울 때 와야 좋은건데 하면서 신나게 달린다.
8:54. 23.5km
3km 지점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제법 오더니 조금 지나자 잦아든다.
오다말다를 반복한다.
그냥 맞고 달렸다.
공사구간이 계속 되서 길이 엉망이다.
덕분에 자전거도 엉망이 되버렸다.
콜라 한잔 마시면서 쉰다.
지도를 꺼내보다 기절할뻔 했다.
아...
길을 잘못온거다.
가민이가 없다보니 이런일이...
15km는 지나와버린 것 같다.
빨간 선으로 가야하는거였는데....
사진은 구글에서 캡쳐했다.
주인 아저씨가 이쪽으로 가면 경치 좋은 곳이있다고 가보라고 하는데
아...그리가면 너무 멀어요...ㅋㅋㅋ
10:32. 44.0km
비포장도로 4km를 지나왔다.
비포장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길이 좋다.
오히려 오래된 콘크리트포장보다 좋았던 것 같다.
이제 더워지기 시작한다.
11:24. 56.7km
정상적인 경로로 돌아왔다.
여기서 부리람까지는 32km 그러니깐 내가 24km 정도 더 달린게 된거다.
이제 60km 정도 남았다.
12:20. 67.6km
덥다.
힘들다,
이제 50km 정도 남았다.
가게 들러 콜라 한잔 마신다.
콘카올리라고 하니 아줌마들이 관심을 가진다.
아마 이쪽으로 온 외국인이 처음인 모양이다.
1:07. 77.1km
계속되는 맞바람 때문에 달리기가 많이 힘들다.
216번 도로는 계속 이럴 것 같다.
길을 잘못들었던 그쪽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제 39km 정도 남았다.
4시 좀 넘으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2:18. 90.9km
아무리 달려도 206번 도로 갈림길이 안나오더라.
몇 번이고 자전거를 세우고 지도를 열어봐야했었다.
이래서 가민이가 필요한거다.
206번 도로 진입.
도로의 방향이 바뀌었으니 바람의 방향도 바뀌겠지?
이제 25km 남았다.
3:10. 103.6km
역시 100km를 넘으면 힘들어진다.
100km까지는 체력으로 달리지만
그 이상은 악으로 깡으로 달린다.
도로의 방향이 바뀌면서 바람의 방향도 바뀌었다.
간간이 바람이 불기도 하고 은근 올록볼록한 도로이긴 하지만
그래도 거의 정상속도에 가깝게 달리고 있다.
도로 갈림길에서 피마이 25km 남았다는 안내판을 보고 13km를 왔는데
25km 남았다고 되어 있다.
뭐 이래...
3:50. 112.8km
3-4km 정도 남은 것 같은데 도저히 힘들어서 쉬어야할 것 같다.
가게 앞에서 잠시 쉰다.
역시 손에는 콜라가 들려있다.
난 콜라 성애자다.
4:16. 117.4km. 8:57 도착
예전에는 구글 오프라인 지도와 맵스위드미라는 어플을 번갈아 보면서 길을 찾아 다녔다.
길 찾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지만
계속 멈춰서 확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것 때문에 요즘에는 가민엣지1000이라는 녀석을 사용한다.
기가 막히게 길을 찾아준다.
물론 가끔 이상한데로 안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근데 몇 일 전에 고장이 나버렸다.
그래서 옛날 방식으로 길을 찾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근데 오늘 아침은 뭐에 홀린건지
지도 보는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직진을 해버린거다...
차분하게 생각을 하자.
이대로 돌아가면 30km를 더 달려야 한다.
맵스위드미를 열고 찾아보니 샛길이 하나가 있다.
2062번 지방도로...
그기로 간다!!!
차들은 거의 안다니는 한적한 도로다.
가끔 비포장도로도 나온다.
마을도 별로 없고 한적하게 달리기에 좋긴하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아주 멋진 라이딩이 될 수 있긴 하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다.
원래 계획은 코랏까지 130km를 가는거였다.
하지만 130km를 달린다는건 무리라고 판단
피마이까지 하루 달리고
다음날 코랏까지 가는 걸로 나눴었다.
93km 정도만 달리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24km를 더 달려 117km를 달렸다.
그냥 코랏으로 갈걸....117이나 130이나...
어차피 100km 넘어가면 힘든건 똑같고
체력으로 달리는게 아니라 악으로 깡으로 달리는건데...
참 힘든 하루다...
부리람-피마이
* 달린거리 : 117.3km
* 전체시간 : 8:57
* 달린시간 : 7:16
* 최대속도 : 28.6km
* 평균속도 : 13.1km
* 주행평균 : 16.1km
* 누적거리 : 1,1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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