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7

2017_여름통신_03

이땅에 2017. 7. 25. 20:46



라이딩 첫날 패니어 연결하는 고리가 도망을 가버렸다.
지난 겨울 타이완에서도 첫날 잃어버렸다가 1km를 골아가 기적적으로 찾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디서 떨어졌는지도 모르겠고 혹시나 해서 비상용으로 하나 들고 온 게 있어서 응급조치는 할 수 있었다.

(이건 임시용이라 사이즈가 안맞아 덜컹거림이 좀 있다)




라이딩 5일차
무난하게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패니어와 자전거를 고정하는 고리가 없어져버렸다.
그저께 분명히 제대로 잠겨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이번건은 골치가 아프다.
안갈 수도 없고 가자니 이게 분명히 덜커덩 거릴거고 고민이다...


고무줄로 응급조치를 하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뜨악
이 와중에 카메라 낙하...

사망했다.
서브로 사용하는 소니 미러리스카메라가 떨어졌는데 그대로 사망해버린거다.
사실 이 카메라가 서브가 아니라 거의 메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아침부터 상심이 크다.
상심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크다.



그래도 도로사정이 양호해서 잘 달렸는데

74.0km 지점 공사구간을 지나는데 자전거가 이상하다.
또 빵꾸났다.


급하게 수리를 완료했지만 자전거가 이상하다.
다시 콜라 한잔 마시고 잠시 점검을 해보지만 잘 안된다.
브레이크쪽에서 간섭이 생기는데 그것 때문에 속도는 안 나오고 미칠 것 같다.
10km만 더 가면 되는데 아 너무 힘들다.
중간에 계속해서 바퀴를 다시 끼워보지만 잘 안된다.
막판에 초특급울트라개고생이다.


아침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가 오후에는 몸의 상처로 바뀐다.
힘든 하루가 간다.
그래도 좋다.
뭐 이게 다 여행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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