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온지가 벌써 두달이 다되간다.
그동안 다른 여행도 다녀왔는데
여름여행기를 이제서야 시작한다.
여행 중에 올린 글이 있긴 하지만
여행기를 올려야만 여행이 마무리 되는 것 같아서
좀 늦긴 했지만 설설 여행기를 시작한다...
다음 여행 가기 전까지는 다 올려야 하는데 잘될런지...
인천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선다.
간밤에 잠을 설쳐서인지 버스에 타자마자 잠이 들고...
얼마나 달렸는지 모르지만 눈을떠니 공항이다.
비몽사몽간에 수속을 하고
트래블메이트에 들러 여행 물품 몇 가지를 사고 나니 비행기 탈 시간이 다가온다.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다.
직항이 빠르고 좋긴 하지만 5시간 이상의 교통수단을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 경유편을 택했다.
10시20분, 비행기는 정확하게 홍콩을 향해 출발한다.
만석이고 비행기 안이 답답하게 느끼는 찰라 꼬마애가 노래를 부른다. 찬송가다...
기특하다는 생각은 잠시고... 짜증이 슬슬난다.
찬송가를 부르는게 짜증이 나는게 아니라 계속 부르고 있다는거다.
그것도 큰 소리로...
상식적인 부모라면 한 곡 정도 부르고 나면 그만하게 해야는거 아닌가?
욕 나온다.
비행기 전세냈나?
기독교인들 욕먹이지 말고
공공장소에서는 제발 조용히 합시다...
경유편은 홍콩에 도착하면 모두 내렸다가 1시간 후에 재탑승한다.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리 나쁜 건 아니다.
방콕에 도착하니 역시나 국왕폐하께서 맞아주신다.
방콕에 내려서 시내까지 기차가 연결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지하로 내려갔는데 공사 중이란다.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기로 하고 교통센터로 간다.
코랏까지 가서 자고, 우돈타니 가서 하루 그리고 농카이 가서 또 하루를 보낼 생각이 조금은 있었지만
결정을 하고 온건 아니라 우선 시티은행부터 들르기로 하고 총논씨역으로 향한다.
은행은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이사갔단다....헐~~~
다시 온눗으로 가서 돈을 인출하고나니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다.
일단 터미널로 가자. 그기 가서 상황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BTS를 탄다.
여기서도 한류의 영향은 크다.
자신 있단다 ㅋㅋㅋ.
북부터미널은 모칫역 근처에 있긴 하지만 약간은 먼거리다.
하지만 시간도 많고 모칫역에 내려 설렁설렁 걸어간다.
가다보니 터미널 근처에 사설 터미널 같은게 있고 농카이라고 크게 붙어 있다.
순간 농카이에 필이 꽃혀버렸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일반버스는 450B, VIP버스는 600B이란다.
조사한바로는 700B인데
에라 농카이까지 가자라고 결정하고 티켓을 끊었다.
근데 북부터미널은 좀 더 가야하는데 여긴 뭐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가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편의점 들러 콜라 한잔 하고 기다린다.
버스를 10시간 탄다는건 쉬운 일은 아니다.
난 5시간 이상의 거리면 웬만하면 비행기를 탄다.
5시간이 한계시간이라 그 이상을 견디기가 힘들고 또 시간이 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그 생각이 많이 바뀌어
10시간 이상의 버스도 여러번 타보긴 했지만 그래도 힘든건 사실이다.
9시45분 출발이라 대합실에 기다리고 있는데 9시20분이 되자 버스에 타란다.
이건뭐지?
9시30분이 돼서 출발한다.
근데 바로 가는게 아니라 북부터미널에 들어가서 손님을 다시 태운다.
그러니 그 터미널은 회사의 차고지 터미널이었던거다.
5명이던 승객이 북부터미널에 가니 24명이 되었다.
그리고 10시가 되자 출발을 한다.
그렇게 출발한 버스는 의외로 상태가 좋다.
넓은 좌석과 개인용 모니터에 담요와 간식까지...
이 정도라면 한 20시간은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모니터를 켜고 이것저것보다가 한국음악이 있어서 듣는다.
코리안인기팝이라는데 모르는 노래가 상당하다.
그래도 한류가 대단하기 한 모양이다.
월드컵 결승을 보면서
그렇게 9시간을 달려 농카이에 도착했다.
터미널까지 가지 말라는 얘기를 본건 있어서 버스가 서길래 얼른 내렸다.
농카이가 아주 작은 마을일거라 생각했는데 제법 큰 도시였다.(물론 태국 기준으로)
잠시 시내(?-그땐 그기가 시내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변두리였음) 구경을 하고는
국경으로 가서 수속을 밟고 라오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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