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간이라 국경이 비교적 조용하다.
수속을 마치고 국경을 빠져나오니 역시나 봉고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못들은 척하고 버스있는 곳으로 향한다.
5,000낍이라는데 바트로는 20바트란다.
20바트로 지불하고 버스를 탄다.
24인승 버스에 빈자리는 물론 통로에도 짐과 함께 목욕탕 의자를 놓고 앉아서 가야한다.
여긴 라오스다...
4년만에 다시 비엔티안에 왔다.
많이 변한 것 같아 보이는데 구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숙소를 구해야 한다.
몇군데 들렀는데 방이 없거나 비싸거나 아니면 너무 상태가 아닌 곳들 뿐이었다.
짐은 무겁고 날씨는 덥고...
그러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가격대비 그렇게 나쁘지 않은 한군데를 발견 그냥 짐을 풀었다.
샤워를 하고 낮잠을 청한다.
한참을 자고 밖으로 나왔는데
한낮의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시계의 온도계가 37.2도를 가르킨다. 체온과 같은 온도라...
우선 남푸커피에 들러 점심을 먹는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 맛이 변하지는 않은것 같다.
날씨가 덥다고 못다니는 건 아니기에 빠두싸이로 향한다.
그리고는 딸랏싸오로 왓는데
여긴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예전에 구식시장이었는데 한쪽에는 초현대식(라오스 기준) 쇼핑몰이 들어서 있고
한쪽에는 또 다른 건물이 한창 공사중이다.
그 때문에 그곳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은 터미널 뒷쪽 공터로 옮겨 장사를 하고 있다.
시장이 엄청나게 영역확장을 한거라 볼거리가 더 많아진 것 같아 좋다.
딸랏싸오터미널에 이런 벽보가 붙어있다.
"제3회 라오스한국어능력시험"
괜히 기분 좋아진다.
그 다음은 왓씨싸껫이다.
왓씨싸켓은 짜오아누왕에 의해 1818년에 건설된 사원으로
위앙짠에서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군주들이 국왕에게 충성을 서약하던 장소이기도 했으며
1828년 태국의 공격에 의해 위앙짠이 점령됐을 때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고 남아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사원이다.
하지만 공사중이다.
여행을 다니며 짜증이 나는 경우 중 하나가
입장료 내고 들어갔는데 공사 중일 때이다.
입구에 공사중이라는 표시를 해주던가
아니면 입장료를 받지를 말던가...
왓씨싸켓 앞에는 왓파깨우(왓프라깨우)가 있다.
왓파깨우는 1565년 쎗타티랏왕이 왕실용 사원으로 건설한 것인데 현재의 모습은 1936년에 재건하였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쎗타티랏왕은 루앙프라방에서 위앙짠으로 수도를 이전하며
중요한 불상인 '에메랄드 불상(파깨우)'을 모시기 위해 만든 사원인데(그 불상은 태국에 약탈 당함)
재건공사를 하면서 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만들면서 본래의 사원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왓파깨우를 나와 시내를 설렁설렁 걷는다.
예전에는 참 차분한 도시라 생각했었는데
4년만에 다시 온 비엔티안은 다른 도시 같은 느낌이 든다.
분주해지기 시작했다고 표현하면 맞을까?
변화의 시작이겠지?
곳곳에 고층건물 공사장이 보이고
길거리에 차도 많아졌고
도로포장도 그전과 비교할 수 없이 잘되 있고
라오스의 변화를 바라지 않는 건 그저 여행자의 바램이고
그저 베트남처럼만 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효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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