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는 인터넷이 안되는 관계로 로비에 잠시 앉아서 인터넷 체크를 하고 8시에 출발한다.
9:02 15.88km
공기도 상쾌하고 도로사정도 좋고 달리기에 좋은 아침이다.
하지만 트레일러가 달리는 속도를 방해한다.
10:03 29.14km
왼쪽 무릎이 좋지 않다.
자전거 타면서 항상 오른쪽 무릎이 안좋았었는데
이젠 왼쪽 무릎까지 이상신호를 보낸다.
출발한지 두 시간째, 점점 더워진다.
11:08 41.06km
역시 콜라는 내 힘의 원천인 모양이다.
콜라 한 병 마시고 너무 잘 달려왔다.
한참을 달리다 도로변에 큰 슈퍼가 보여 들어섰는데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 한다.
인도네시아 어느 시골길을 달리다가 작은 가게에 신발을 벗고 들어간 적이 있긴 하지만
여긴 제법 큰 슈퍼인데
재미있다.
12:05 50.94km
이제 20km 정도 남았는데
무릎이 점점 아파온다.
근육에 문제인 것 같은데....
계속 쉴 수도 없고 달리기 너무 힘들다.
1:17 62.41km
달리기 시작하면서 처음 만나는 언덕이다.
이 정도는 언덕이라고 하기는 좀 부끄럽긴 하지만
무릎이 아파서 힘을 줄 수가 없으니 아주 높은 언덕으로 보인다.
내려서 천천히 끌고 걷는다.
차라리 이게 편하다.
2:15 68.76km
거의 다 와가는데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무릎이 안 좋아 계속 걷고 있다.
3:05 숙소 도착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니 호텔이 많이 보인다.
처음 들어간 곳은 88링깃인데 연휴라고 108링깃을 부른다.
두 번째 들어간 곳은 풀이라고 하고
세 번째는 50링깃인데 역시나 연휴라고 60링깃을 부른다.
그냥 OK하고 짐을 푼다.
짐을 내려 놓고 밖으로 나왔는데
시내가 유령도시처럼 한산하다.
아무리 연휴라고 하지만 이 정도는 좀 곤란하다.
역시나 밥 먹을 곳을 찾는데 문을 연곳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또 KFC를 가야 하나 하고 생각하는데
문 연데가 있다.
무작정 들어가 앉았는데
이곳도 닭집이다.
닭요리 밖에는 없다.
어쩔수 없이 대충 하나 시켜서 먹는다...
난 지금 바투파핫에 있다.
* 폰티안-바투파핫
달린거리 : 75.1km
달린시간 : 7:07
최고속도 : 39.1km
평균속도 : 13.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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