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시 30분에 일어났다.
기차길 옆에 있는 호텔이라 간혹 지나는 기차소리가 들리긴 했어도 그래도 비교적 잘 잔 것 같다.
(기차길 옆이라 기차 꿈을 꾸기도 했다는...)
아침을 준다길래 식당으로 갔는데
나시고랭이 된다고해서 시켰는데
접시에 밥과 삼발소스, 멸치 몇 마리, 오이 한 조각 그리고 달걀 후라이 하나
나시레막이 나온다.
우리 시각으로는 너무 성의 없는 아침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것도 정식 메뉴인지라 옆 테이블 사람들은 아주 맛있게 먹는다.
물론 나도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선다.
시티은행에 들러 돈을 뽑고 은행 앞에서 한참을 앉아 있는다.
생각해보니 몇일 동안 너무 열심히 다닌 것 같다.
오늘부터는 조금씩만 움직이고 많이 쉬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고행이 아니라 여행을 즐기고 싶은데
이놈의 성격이 허락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도 한산하고 너무 조용하다.
조호바루는 도시 규모는 굉장히 크지만 인구는 그리 많지 않다보니
근처의 싱가포르나 우리나라와는 다른 도시 형태를 보여주는 곳이다.
시내만 복잡하고 조금만 벗어나면 인구밀도도 낮아지고 녹지공간(이건 우리식 표현일거다) 그런 곳이다.
시내를 벗어나 걸어보니 고급 주택가도 있고 비교적 조용한 마을도 있고
그렇게 걷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온다.
시내는 역시 복잡하고 사람들로 넘쳐난다.
길거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공원에 한참을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또 다시 시내를 걷고
그걸 또 반복한다.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그렇게 하기로 한 날이니깐...
쇼핑센터는 별로 흥미가 없고
빵 몇 개를 사서 일찍 숙소로 돌아온다.
씻고 정리하는데 저녁 무렵이 되니 또 비가 쏟아진다.
또 그렇게 하루가 간다.
내일부터는 자전거 이동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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