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지나 좀 더 걸으니 첵랍콕공항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몇사람이 앉아 쉬고 있다.
간식도 먹고 나도 잠시 쉬어간다.
비행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또 내린다.
바다에 다리를 세우고 있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그런가보다 하고 왔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 다리가 어디서 어디로 연결되는가 궁금해진다.
지도를 보니 주하이에서 공항 옆으로 이어지는 다리다.
주하이는 마카오랑 붙은 곳인데...
아무리봐도 최소한 30km이고 많이 되면 40km는 될 것 같은데...
이게 대륙의 스케일이라는건가?
또 작은 마을이 하나 나온다.
여기 사람들은 시내까지 어떻게 가는걸까?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곳인데...
마을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고
조금 넓은 길이 나온다.
여기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자동차는 안보인다.
아마도 돼지를 키우는곳 같아 보이는데
사람들이 안보인다...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대문이 열리더니 할머니 한분이 손에 바나나를 들고 다가온다.
먹으라고 주시는데 말씀을 못하시는 것 같다.
쉐쉐라고 밖에는 할 줄 아는말이 없다...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바나나 먹고 힘내서 한참을 걸으니
또 작은 마을이 나온다.
마을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집 몇채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다.
몇채의 집이 다 식당이다.
시원한 물 한 통 사서 마신다.
여기가 대략 10km 쯤 되는 곳이다.
앞으로 4km정도만 가면 된다.
드디어 목적지가 보인다.
목적지 도착.
뒤돌아본다.
내가 저길 넘어왔다.....
14km 정도 걸었다.
약간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딱 좋은 것 같다.
여긴 다음에 한번 더 걸어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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