台灣環島_Season3_08

8:00 준비완료

준비를 마치니 8시다,

오늘은 갈길이 멀다.

민슝까지 89km, 9시간 가까이 걸릴 것 같다.

다행히 비는 안온다.

오늘도 안전운행!!!

9:15. 14km

가민이가 이상한데를 안내한다.

1번도로로 쪽으로 길을 향한다.

 

시내는 무사히 잘빠져 놔왔는데

타이중하고 장화 경계지점까지 왔는데

길이 약간 헷갈린다.

아차하는 순간에 길을 잘못 들었다.

이럴수가...

비까지 내린다.

9:58. 24.2km

장화시내 지나서 시내 끝부분까지 왔다.

비는 그쳤지만 쌀쌀하다.

온도가 14도까지 내려간다.

하필 오늘은 안에 짧은 팔을 입고 나왔는데 말이다.

전가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출발하려고 하니 또 비가 내린다.

11:04. 38.4km

비가 오다가다를 반복했는데 이제 그칠 것 같다.

속도도 잘 나오고 비교적 잘 달리고 있다.

유안린 시내를 지나 외곽으로 나왔다.

밥 먹고 쉬어간다.

12:37, 59.2km

만주대교라고 장화현과 원린현을 연결하는 3km 정도되는 다리를 지나왔다.

작년에 여기 건너면서 바람이 너무 불어 끌고 건너가며 너무 고생했던 곳인데

오늘은 너무 쉽게 건너 온 것 같다.(방향이 다르니...)

음료수 한잔 마시고 쉬어간다.

이제 30km 정도 남았다.

1:49. 73.8km

오늘 너무 잘 달리고 있다.

15km 밖에 안남았다.

일단 좀 쉬었다 간다.

건너편에 한무리의 자전거 아저씨들이 날 쳐다본다.

2:39. 81.9km

민슝시내 도착

8km 정도 남았다.

잠깐 쉬어간다.

3:25. 89.4km

저녁 보급 완료

3:34. 90.2km 7시간50분 도착

민슝교회 도착

오늘은 아무도 없다.

잠시 쉬다가 텐트를 치고 저녁을 맞는다.

7시 넘으면 사람들이 오겠지...

역시나 7시쯤 되니 교회 문이 열릭 불이 켜진다.

일단 가서 인사라도 해야지 하고 갔더니

이번엔 어린 여학생 둘이 있다.

지금 타이완여행 중이고 오늘 여기서 야영을 하게 되었다고 했더니

당황스러워하며 뒤를 가르킨다.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목사님처럼 보인다.

전에 본 사람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여행 중이고 오늘 여기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고 했더니 그러란다.

그러면서 왜 해마다 타이완을 오냐고 묻는다.

아름다워서라고 하긴 했는데 사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할까?

 

잠시 후 교회 안을 보니 다들 돌아가고 학생 둘만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

10시쯤 되니 이 학생들도 돌아간다.

다시 나혼자 남았다.

마당에 나와 의자에 앉아 멍때리고 있는데

교회 옆에 있는 사무실 사람이 들어온다.

들어오며 날보더니 교회에 이야기 했냐고 묻는다.

목사님 만나서 얘기했다고 했더니 물이나 필요한거 없냐고 묻는다.

괜찮다고 하니 사무실로 들어갔다가 바로 나온다.

그러더니 여행 잘하라고 하고는 휭하니 나간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돌아와서는 커피를 주고 간다.

헐...

그냥 가도 될텐데 편의점까지 가서 커피 한잔 사서 돌아온거다.

생각해보니 2년 전에 처음 여기와서 야영해도 되냐고 물었던 사람이 그 사람인 것 같다.

아무튼 여기 사람들의 정서가 이런것인듯하다.

준비해 온 기념품 하나 주고 인사를 나눈다.

타이중-민슝

* 달린거리 : 91.7km

* 전체시간 : 7:30

* 달린시간 : 6:23

* 최대속도 : 32.1km

* 평균속도 : 12.0km

* 주행평균 : 14.3km

* 누적거리 : 33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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