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여객터미널에 모이라고한다.
7시라...
잠을 자게되면 못갈것 같아 뜬눈으로 밤을 세고
7시에 맞추어 터미널에 도착했다.
나를 제외하면 10명이라고 하는데
거의 아는 사람들이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한테는 아는 사람이 많은게 편하다...
이호철 실장님이 사오신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배에 오른다.
몇번째인지는 모르겠고
3년만에 후쿠오카로 간다.
215km, 최고속도 85km
3시간을 달려 하카다항에 도착한다.
새롭게 단장한 터미널이 훨씬 더 깨끗하게 보인다.
다시 버스를 타고 텐진 근처에 있는 호텔로 이동
짐을 맡겨 놓고,
점심을 먹고,
다자이후로 향한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일본 텐만구신사의 총본산으로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신사이다.
이곳은 학문의 신 스기와라 마치자네가 모셔져 있는데
그는 헤이안시대의 학자로 우대신을 지내다가 이곳으로 좌천 당한 후 병사했는데,
시신을 옮기던 소가 지금의 텐만구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
그곳에 그를 묻고 신사를 지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초보자들의 경우 사진을 어떤걸 찍어야 하는지를 몰라 촬영을 가면 헤매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처음 사진을 배울려고 동호회를 찾아간 적이 있는데
선생이 피사체의 구도와 조리개, 셔터 등을 불러 주고
그걸 사람들이 쭉서서 찍는걸 보고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했었다....
10명이면 10명의 사진이 똑같다.
사진을 책상 위에 던져 놓고 자기 사진 찾아가라고 하면 못찾아간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면 혼자서는 절대 사진을 못찍는수가 생기기도 한다...
명색이 교육학 전공이라 그건 바른 교육이 아니라 생각했었던거지...
나는 가르치는 입장이 되고 나서 단 한번도 그렇게 가르쳐 본 적이 없다.
물론 앞으로도 그렇게 하진 않을거고...
사진의 내공을 쌓는 가장 바른 길은
많이 찍고
그리고 그 사진을 잘 분석해 내는 것이다.
그 사진 속에 정답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암튼 사람들한데 간단하게 설명하고
자유롭게 촬영하게 했다.
모두다 열심히들 촬영한다.
다시 전철을 타고 시내로 돌아온다.
저녁을 먹을려면 돈이 있어야 해서
시티은행을 찾는다.
시청 1층에 ATM이 있는걸로 아는데
시청으로 통하는 모든 셔터들이 내려져 있다.
아~~~~
어쩔수 없이 근처에 있는 다른 은행에 들어갔는데
타행수수료가 525엔이다.
웬날벼락인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곤란하기에
근처에 있는 다른 은행에도 들러본다.
비슷하다.
한군데는 103엔인데 시티은행 카드는 물론 국민은행 카드도 인식이 안된다...
몇블록을 걸어서 시티은행을 찾아간다...
제법 먼거리지만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돈을 뽑고나니 약속시간이 다되버렸다...
다시 시내로 나와 잠깐의 야경스냅을 찍고나니
다들 한잔 해야 한다고 하신다.
하지만 일본에서 11명이 들어갈 만한 곳은 찾기가 힘들다.
결국 찾은 곳은 길거리의 포장마차...
일잔씩 하고 나만 빼고 2차로 향하신다.
밤샘하고 하루 종일 움직인 탓에 너무 피곤하다.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효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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