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0

2010_일본여행_후쿠오카와 통하다_03

이땅에 2010. 11. 25. 23:36

 

신치중화가 입구에서 관광버스를 1시30분에 만나기로 했다.

사람들은 시간이 되도 안나타나는데 버스는 정확하게 1시30분에 도착한다.

오래 주차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걱정인데

밥이 늦게 나왔단다...

그래도 많이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평화공원으로 이동한다.

 

 

 

 

 

 

 

 

 

 

역시나 몇번 왔던 곳이지만

올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곳이다.

 

60여년 전의 폐허는 간데 없고

원자폭탄이 떨어진 주변은 깔끔한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당시 인구의 절반이 넘는 15만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로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야만의 살육현장은 일본이 판 무덤이었다. 

하지만 이곳 어디에도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일본은 피해자라는 인식만 짙게 깔려 있는 곳이다...

 

 

 

 

 

1596년 2월5일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에 의해 프란시스코회 선교사 페토로·바푸치스타 등

오사카, 교토 등지에서 체포된 6명의 외국인 선교사와 20인의 일본인 신자가 이곳에서 처형되었다.

 

그들은 예수께서 십자가형을 당한 골고다 언덕과 닮은 이곳을 순교지로 직접 택하고

선교사들이 청원하여 이곳에서 처형되었다고 한다.

체포 당시 다른 기독교인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코와 귀가 잘린 그들은

십자가에 매달린 채 뾰족한 창에 찔려 피를 토하며 죽어 갔다.

순교자들 중에는 3명의 소년들이 있는데

당시 그들의 나이는 14살, 13살, 12살이었으며

특히 12살 소년은 '내 십자가는 어디 있죠'라고 말해 많은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순교자들은 1862년 로마 교황에 의해 성인 명단에 올랐고,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62년 그들의 명복을 비는 성 필리포 교회(일본명 니시자카교회)와

26성인의 모습을 조각한 26성인 기념비와  26성인 기념관이 세워졌다. 

 

 

 

 

다음 목적지는 또 하나의 나가사키의 상징인 메가네바시라는 곳이다.

나카시마 강에는 14개의 돌다리가 있는데 그 중 1634년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안경모양을 닮아 안경다리(메가네바시)로 불리는 곳이다. 

 

시간이 늦어져 데지마는 밖에서만 보고

후쿠오카로 이동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올거라고는 생각안했기에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하지만 여행자는 비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법!

아침을 먹고 씩씩하게 출발한다.

물론 호텔 계단에 세워져 있던 우산을 득템해서 걱정은 없었다...

 

구시다신사는 규모는 작지만 1250년 전에 세워진 오래된 신사이며

후쿠오카 최대의 마츠리인 기온야마가사의 주관신사로

마츠리에 사용되는 가마가 보관된 곳이다.

 

주말에는 결혼식도 많이 열리고

또 3살, 5살, 7살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복을 비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된 곳이기에

그리 기분 좋은 곳은 분명 아니다.

 

 

 

구시다신사 바로 앞에 후루사토칸이라는 곳이 있다

근대 후쿠오카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두 곳의 건물이 있고 한 곳은 무료입장이고 한 곳은 입장료를 받는다.

 

이곳에서 명물인 하카다 인형과 천을 짜서 기모노도 만들고 악세사리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옆에 있는 기념품점에서 전시판매도 하고 있다.

 

 

 

 

이렇게 2박3일의 짧았지만 빡센 일정이 끝이났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 그리고 배에 오른다.

 

혼자 여행하는거에 8배 정도 힘들었는데

근데 무지 재미있었다.

또 가고싶다... 

사진여행 2탄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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