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2

2012_메콩강따라 5,000리_07

이땅에 2012. 9. 7. 00:49

오늘은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들어가는 날이다.

날씨도 좋고

몸 컨디션도 좋고...

출발이다.

 

 

 

 

아침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6km를 지나면서 은근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저 언덕만 오르면 끝이겠지?

저 언덕만 오르면 끝이겠지?

아니더라...

하나 넘으면 또 하나가 나오고...

정말 끝이 없는 길 같더라.

 

힘들다.

차라리 경사가 심하면 끌고 가면 되는데 이 어중간한 사이즈...

정말 싫다.

 

총맥까지 21km 남았다.

 

 

9:09, 16.7km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217번 도로 큰길로 들어섰다.

도로확장공사 중이라 먼지도 많이 날리고 길이 엉망이다.

바람도 세게 불고 잠깐 쉴려고 자전거를 세우다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다리를 덮쳤다.

심하게 까져버렸다.

 

 

 

9:57, 25.1km

정말로 힘든 길을 달려 국경에 도착했다.

콜라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이다.

 

 

 

 

출입국 수속을 다 마치니 10시40분이다.

 

육로로 걸어서 국경을 넘는다는건 우리한테는 짜릿한 경험이다.

하지만

두 나라의 차이는 심하다.

 

 

 

 

11:18, 39.1km

속도도 잘나오고 도로사정도 좋고 차들도 별로 없다.

신나게 달리다가 가게에 들어선다.

아줌마가 다리보고 놀랜다.

괜챦냐는거겠지?

 

물 한통 사고 50바트를 줬더니 9,000낍을 준다.

물이 아마도 3,000이라는 거겠지?

 

이번에는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이 가게 돼지인 모양이다.

도망가면 안되니깐 묶어서 키운다.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12:25, 61.3km

갑자기 허기가 몰려온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가게에 들러 콜라 한잔 마신다.

역시 콜라는 나의 힘이다.

   

 

빡세에 도착하니 1시 20분이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시내로 나가본다.

몇 년전에 비해 좀 변한 것 같다.

환전을 하고 바게트 샌드위치 하나 먹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로 들어서는데 비를 만났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아마도 저 비를 맞았을거다...

 

 

* 달린거리 : 71.1km

* 전체시간 : 5:29

* 최대속도 : 44.3km

* 평균속도 : 16.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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