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는 날은 낮잠을 자면 안된다.
밤에 잠이 안오기 때문이다...
어제 밤에도 잠이 안와서 계속 뒤척였다.
침대 상태마저 안좋아 정말 힘든 밤을 보내야만 했다.
역시 싼데 자는건 힘든 일이다.
전에는 이런데서도(?) 잘 잤는데
어느 순간부터 잠은 깨끗하고 편한데서 자야된다며...
물론 깨끗하고 편한곳에 자는건 좋지만
자꾸만 눈이 높아지는게 문제인거지...
5시반에 일어났다.
대충 씻고 정리하고
어제 사온 스티키라이스로 아침을 해결한다.
6시20분 출발이다.
6:35, 4.1km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비포장이다...
헐...
이 일을 어떡하냐..
6:59, 11.4km
5-6km 정도의 비포장 길을 벗어나니 도로사정은 좋아진다.
7:47, 23.3km
도로사정 좋음.
집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콜라 하나 먹으려고 가게에 들어가서 5$를 주니 젊은아줌마가 난감해한다.
지갑을 보여주며 잔돈이 1,700밖에 없다고 하니
그것만 달란다...
8:18, 30.5km
제법 큰 동네를 지난다.
큰 사원도 있고 사람들도 무지 많다.
9:03, 41.5km
아이들도 어른들도 헬로우다.
물론 애들은 난리가 난다.
아마도 이쪽으로는 외국인들이 잘 안오는거겠지...
근데 지겹다.
9:48, 53.4km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을 지나는 것 같다.
이 지역은 무슬림들이 많이 사는 곳인듯.
모스크도 종종 보이고
이슬람 복장을 한 사람들이 더 많다.
10:30, 61.7km
절반 왔다.
11:13, 71.1km
64km 지점부터 비포장 도로 시작
7km째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다.
무슬림지역이라 그런가 싶은 생각이든다.
불교나라에서 무슬림이니 차별 받지나 않는지...
도로상태가 그걸 말해주는 것 같다.
11:40, 76.3km
비포장도로...이거 정말이 장난 아니다.
12:08, 79.9km
엄청난 곳을 만났다.
이런 곳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가야하는데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게 잘못이다.
미끄러져 자빠짐...헐...
그런데 옷 안버릴려고 용쓰다 무릎이 까졌다...
물론 배낭이랑 페니어는 엉망이 됐다.
바로 옆집에 보니 빗물 받아둔 곳이 있다.
얼른 들어가 씻어내고 다시 출발한다.
이곳은 죽음의 도로였다.
12:59, 89.0km
우와 환장하겠네...
절반가지는 속도도 정말 잘 나오고 좋았는데
비포장 이거 사람 미치게한다.
1:58, 101.4km
100km를 조금 넘기고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돌려 다가온다.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 하는데
가이드다...
숙소는 정해졌냐?
내일은 뭐할거냐?
.....
짧은 영어로 대화할려니 참 힘들다...
그런데 그 이후로 길을 잃었다.
지도상에 도로는 하나 뿐이라
길을 잃어버린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큰길이나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보통은 도로폭이나 상황이 다르게 마련인데
이곳은 똑같다.
아무생각없이 가다 마을길로 들어선거였다.
3:04, 114.3km
정말이지 이런데도 있구나 싶은 이상한데를 달리고 있다.
갈수록 도로사정이 안좋아진다.
밀림 같은 곳,
늪지대 같은 곳...
간혹 사람들이 보여 물어보면
캄퐁참 가는길이 맞다는데...
도저히 길이라고 할 수 없는 길을 달리고 있다.
자전거는 엉망이 되고...
아 미치겠다...
4:19, 124.4km
캄퐁참 도착.
20km 남긴 지점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데
그래도 예정보다 많이 늦지 않아 다행이다.
좋은 경험했다...
호텔 옆에 수도가 있길래 1차 세차를 하고
방에 들어와 2차 세차를 한다.
진흙이 없어지질 않는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선다.
강변에는 체조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벼룩시장도 있고
놀이공원 같은 것도 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눈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저녁을 먹고 들어갈까 하다.
이것저것 사서 숙소에 가서 먹기로...
피곤한 하루다.
* 달린거리 : 124.2km
* 전체시간 : 10:01
* 최대속도 : 29.0km
* 평균속도 : 15.2km
이 사진의 저작권은 김효산에게 있습니다.
퍼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지만
혹시 퍼가더라도 출처와 저작권에 관한 표시를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김효산 여행 > 세계를간다_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_메콩강따라 5,000리_19 (0) | 2012.09.14 |
---|---|
2012_메콩강따라 5,000리_18 (0) | 2012.09.14 |
2012_메콩강따라 5,000리_16 (0) | 2012.09.12 |
2012_메콩강따라 5,000리_15 (0) | 2012.09.10 |
2012_메콩강따라 5,000리_14 (0) | 201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