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2

2012_뒷풀이여행_06

이땅에 2012. 10. 26. 22:34

 

 

 

 

 

 

 

 

 

 

 

 

 

 

 

 

 

 

 

 

 

20km를 걸어 타이루거 입구에 있는 장춘사 입구에 도착했다.

다시 시내로 나와야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택시도 안보인다(빈 택시가 있을리 만무하지...)

텅빈 버스정류장에 한참을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다.

 

가끔 택시 타고 온 관광객들

그리고 소풍 온 학생들이 장춘사를 다녀갈 뿐 아무도 없다.

 

그런데 한 아줌마가 다가온다.

뭐라고뭐라고 이야기 하는데 중국말이다.

타이완 사람 아니라고 하자

짧은 영어로 묻는다.

후아리엔 갈거냐고?

그렇다고하니깐 여기서 버스 기다리면 언제올지 모르니 자기들 버스를 타고 가잖다.

나야 좋지...

그렇게 학생들 소풍 팀 버스에 올랐다.

 

한국에서 왔다니고 하니 놀란다.

그리고 이 길을 걸어왔다니 더 놀란다.

 

그렇게 난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후아리엔 시내까지 무사히 왔다.

 

 

이건 20년 전 이야기다.

 

그때는 사진을 하지도 않았고 배낭여행도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걸었던거다.

정말 무모한거였지...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걷기로 한거였다.

20km를 걸었다.

오랜 기억 속의 그 모습 그대로다.

여기 너무 멋진 곳이다.

 

 

이젠 투어버스가 1시간에 한대씩 있기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물론 택시를 이용하면 타이페이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택시타고 타이루거 구경을 하고

다시 저녁 기차를 타고 타이페이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거보다는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몸도 피곤하겠지만

택시투어에서는 결코 발견하지 못할 멋진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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