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7

여행통신_02

이땅에 2017. 1. 18. 22:06


10시쯤 따지아 星月大地景觀餐廳을 나와

전에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는 魚藤坪斷橋 Broken Bridge라는데를 갔다.


아...실수였다.
경사13%, 해발 300m짜리 산 두 개를 넘어 깊은 산속에 있는 곳이더라...
이런 줄 알았더라면 안갔을텐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어렵게 도착하긴 했는데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와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여긴 나랑 안맞는 모양이다...
사진 몇 장 찍고 얼른 돌아 나온다.


다시 30km를 달려 타이중 근처에 있는 山河戀休閒咖啡이라는 곳으로 향한다.
작년에 우연히 알게 되서 하루 잤는데
아침에 정리하고 출발 하려는데 사장님이 불러서 갔더니
여행 잘하라며 야영장 사용료를 돌려주신 곳이었다.
간단한 기념품을 드리긴 했지만 그게 마음에 걸려 이번엔 작은 선물 하나를 준비해왔다.

마지막 1km가 엄청난 오르막인데 낑낑대며 겨우 도착했다.


두 사람이 차를 타는데 대문이 스르륵 닫힌다.
그리고 그 차에서 창문이 열리고 뭐라뭐라 하는데 쉬는 날이라고 하는 것 같다.
山河戀休閒咖啡라고 카페가 메인이고 같이 야영장도 운영하는 곳인데
이 사람들은 커피 마시러 왔다가 돌아가는 모양이다.


아.... 오늘도 좌절이다....

어찌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대문이 스르르 열리고 트럭 한 대가 나온다.
그 틈에 얼른 안으로 들어간다.

저 위에서 사람이 한 명 내려오면서 뭐라뭐라 외친다.
조금 가까이 가서 보니 사장님이다.
다행히 날 알아본다.
오늘 쉬는 날이란다.
1년에 3일 쉬는데 그 중 오늘이 그 하루란다.
아...이런 일이...

그래도 야영은 하고 가란다.
돈 받으라고 했더니 그냥 자고 가란다.
이거 참...


운이 좋은 것 같기는 한데 참 묘하다.

3일째 야영인데 오늘도 역시 혼자다.
엄청 큰 야영장인데 오늘은 정말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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