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산 여행/세계를간다_2017

여행통신_03

이땅에 2017. 1. 19. 21:17






타이난 시내에 오래된 극장이 하나가 있다.


여기도 한국 마찬가지로 멀티플렉스가 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런 극장은 여기서도 찾아보기가 힘든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 극장에 눈길이 가는건 아직도 간판을 손으로 그리고 있다는거다.


몇 년전에 왔을 때 아직도 손으로 간판을 그리는 극장이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오늘 그 앞을 지나다 간판을 그리는 곳을 발견했다.


관광객들 몇 명이 나처럼 기웃거린다.


안에서 그림을 그리던 젊은 사람이 나오더니 밖에 서있는 사람을 가르키면서 뭐라고 얘기를 한다.

중국어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눈치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밖에 오토바이를 타고 갈려고 하는 분이 오랜 세월 간판을 그린 분이고 자기는 그 제자라는 그런 의미인 듯하다.


우리나라에선 사라진 모습이라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 극장이 문들 닫지 않길 그리고 저 분들이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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